'막말 유세' 김무성 "문재인, 김종인 영감님 뒤에서..."

더민주 겨냥 "매국정당, 이 땅에서 없어져야" 주장... 대권도전 시사도

등록 2016.04.03 19:38수정 2016.04.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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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지 부탁하는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김성동 후보(마포을)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지지 부탁하는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김성동 후보(마포을)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권우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막말 유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부산 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 대표와 더민주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를 '영감님'으로 지칭하고 더민주를 향해선 "매국적인 정당"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열린 박민식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제가 좀처럼 남의 비판을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오늘 여기서 한 말씀 안 드릴 수 없다"라면서 문 전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야당 사람들은 문 전 대표처럼 부산을 발전시킬 생각은 안 하고, 정치적 발판으로만 이용해 왔다"라면서 "남을 당선시켜주려고 지역구를 반납해버리고 중앙정치에서 정치를 잘못해서 (더불어)민주당 분당된 것 알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를 잘했으면 그렇게 분당될 이유가 있겠는가"라며 "(정치) 잘못해서 분당시켜놓고는 비판 안 받으려고 김종인이라는 영감님 한 분 모셔서 뒤에 숨었다"라고 비난했다.

야당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5년에 한 번씩 있는 대통령선거에서 자기들이 집권하기 위해서 박근혜 정부가 망해야 자기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고 싶다는 모든 일의 발목을 잡고 국회를 마비시키는, 이런 매국적인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단 한 표도 줘선 안 되지 않나"라면서 "그 나쁜 정당의 후보에 왜 그렇게 높은 지지를 보내주시는가"라고 반문했다.

더민주의 총선공약 중 하나인 개성공단 재개를 두고선 "북한에 굴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부산시민 여러분 앞에 와서 답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개성공단 중단하자는 것은 북한과 전쟁하자는 말이냐'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은 '저 어린 김정은에게 굴복하고 북한에 항복하자'는 말 아니냐"라며 "(개성공단 재개로 북한이) 핵폭탄 더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이런 매국적인 정당은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소리쳤다.

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 지원 유세 땐 "결국 사상을 떠난 사람은 누구고 남아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더욱 수위를 높였다.


김 대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살릴 법안들을 4년 내내 발목 잡은 당대표가 누구였는가"라면서 "얼마 전에는 때 이른 대권욕심으로 야권을 분열시키더니 그로 인해 당의 인기가 떨어지고 비판을 받으니깐 뒤로 숨고 자기는 발톱을 감추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의원은 생각과 이념,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이 같이 결혼해서 사니깐 이혼하는 것은 뻔한 이치였다"라면서 "(문 전 대표는)이혼하고 새누리당 후보와 붙어보려는데 도저히 상대가 안 되니깐 다시 자꾸 (국민의당의) 옆구리를 쑤신다"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대권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로 편입된 부산 중구 국제시장에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대표를 그만두려고 한다"라며 "이제 더 큰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당선되면 6선 의원으로서, 대한민국 정치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겠다"라며 "제 고향 발전을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김무성 #문재인 #김종인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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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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