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예비 초등교사 9일 대규모 집회

서울 청계 광장에 9일 4000여 명 모여, 정책 질의서 공개해 정당 압박

등록 2016.04.05 16:27수정 2016.04.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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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교대 학생들 기자회견.
경인교대 학생들 기자회견. 이민선

경기도 학부모에 이어 전국 초등 예비교사들이 '누리과정 문제를 비롯한 교육문제를 4.13 총선 화두로 던졌다.

송민호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의장에 따르면 5일 전국 10개 교육대학에서 '전국 교육대학생 총궐기'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총궐기 날짜는 오는 9일이고, 장소는 서울 청계 광장이다. 참가 예상인원은 약4000명이다.

학생들 요구는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를 폐기하라는 것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 누리과정 예산 교육청 전가와 ▲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중단하고 ▲ OECD 평균인 한 학급당 약 15명 학생 수 유지를 위한 교사 수급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선거기간에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는 것.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생 평균 학생 수는 한 학급당 약 17명이다.

학생들은 지난 3월 18일부터 이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1만 예비교사 서명받기와 각 정당에 정책 질의서 보내기 등을 진행했다. 오는 6일에는 교육부와 면담이 예정돼 있다. 정책질의서에 대한 답변 내용을 공개해 학생들이 알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답변 기한은 5일 까지다.

기자회견이 열린 전국 10개 교육대학 중 기자가 방문한 곳은 안양에 있는 경인교육대학이다. 학생들은 오후 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인교대 학생들이 누리과정, 한국사 교과서 등이 적힌 판을 장풍으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경인교대 학생들이 누리과정, 한국사 교과서 등이 적힌 판을 장풍으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이민선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한국사 국정화를 강행하고, 누리과정 책임을 (교육청에) 전가하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확대 강행하고 초등교원을 축소하고 있어, 예비교사들이 가만히 앉아서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교육부가 국정화 교과서 집필진과 편찬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밀실에서 교과서를 편찬 중"이라며 "정권의 입맛에 따라 내용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획일화된 역사관을 가르칠 수 없다"라고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 폐기를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학생들은 또한 "누리과정 지원을 교육청으로 떠밀고,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하고 있어 초중등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며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더는 돈의 논리로 포장하지 말고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통해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지켜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국 교육대학생 연합에는 전국에 있는 모든 교육대학 총학생회와 이화여자대학교 초등교육과 학생회, 제주대학교 역사대학 학생회, 한국 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학생회가 소속되어 있다. 연합회는 지난해 9월 18일 정부의 교육재정 효율화 방안 반대 전국교육대학생 동맹휴업을 진행 한 바 있다.


경기도 학부모들은 지난 4일 '누리과정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제도화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연관된 새누리당의 '교육감 직선제 폐지' 공약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정현 경인교대 총학생회장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아직 이 문제(교육감 직선제 폐지)는 논의를 못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누리과정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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