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안중읍 대반5리 주민 현수막평택 미군기지 건너편 안중읍 대반5리 주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하는 현수막을 마을 입구에 걸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택 캠프 험프리스(k-6)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레이더 반사각(130도) 기준으로 '사람 출입차단' 구역인 반경 3.6㎞에 1천305세대 2천982명이 거주하고, 항공기 출입 차단' 구역 반경 5.5㎞를 기준으로 할 때는 반경 안에 6천484세대 1만4천536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의 사드 전자파 피해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
안정리의 K-6(캠프 험프리스)와 안성천을 사이로 마주 보는 안중읍 대반5리와 삼정1리 주민들은 '사드 배치 누구를 위한 배치인가? 결사투쟁, 목숨걸고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마을 입구에 걸었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이다 보니 '사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이다.
지난 3월 사드 배치의 문제점을 알리는 영상 차량과 홍보물 배포를 하며 만난 주민들 중 안중읍과 오성면 주민들은 전자파 피해에 대해 걱정하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주한미군 기지와 떨어져 있는 평택역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멀리서 홍보물을 잘 받지 않다가 영상차량 가까이 와서 영상을 보고서는 관심 있게 홍보물을 받아 가곤 했다. 상업용 전단을 나눠 주던 한 아주머니는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이었는데 영상 보니까 여러 생각이 든다"며 나눠준 홍보물을 가지고 직원들과 토론 좀 해봐야겠다고 말씀했다. 평택역 광장에서 1인 시위 피켓을 유심히 보시던 한 시민은 아들이 치과의로 개업해서 홍보 나왔다며 우리의 사드 한국 배치 반대 주장에 적극 동감하고, 한미전쟁훈련도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지 않느냐며 성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평택시내에는 찬성 여론이 높은 것 같다. 공영방송과 종편이 뿜어내는 안보 논리와 한반도 위기 국면이 보수층을 자극하고 있었다. 사드 배치의 목적과 군사적 효과 등은 생각해 보지도 않고 한미 당국이 주장하는 북핵 대응에 사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드 문제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 사드 배치의 위험성을 전하는 평화행동의 취지를 적극 살려 사드 배치에 대해 찬성인 시민들이더라도 "사드가 무엇인가요, 레이더 탐지 반경이 얼마인가요, 한국방어 어떻게 가능한가요, 필요한 부지와 운용 비용을 한국이 부담하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등을 되물어보는 방식으로 (막무가내 반대자들을 제외한) 일반 시민들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왜곡된 안보논리와 한미동맹에 갇혀 있는 국민들을 깨우기 위한 방안을 평화행동을 통하여 탐구하고 여기에 초점을 두고 도전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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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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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도 모자라 전자파까지... 불안해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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