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연
지난 40년 동안 국내 원전 사고가 0%였다? 이게 과연 '상식'일까요? <원자력상식사전>은 지난 3월 25일 국내 원자력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한국원자력학회에서 감수까지 해서 낸 책입니다.
그런데 국제원자력업계에서 정한 원전사고등급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 언론에서 말하는 '원전 사고'는 대부분 경미한 고장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적어도 후쿠시마 원전이나 체르노빌 사고처럼 방사능이 외부에 유출될 정도는 돼야 '사고'라고 부를 수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지난 2012년 고리1호기 정전 은폐 사고는 아예 언급도 안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고들이 모여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게 상식 아닌가요? 원자력 안전성만 강조해온 원전 업계 내부에서 자기들끼리 등급을 매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일반인에게까지 '원전사고 0%'를 받아들이라는 건 너무 비상식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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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 '원자력상식사전', 40년간 원전사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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