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탈북'에 외신도 비상한 관심 "대북제재 효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긴급 타전'

등록 2016.04.09 01:35수정 2016.04.0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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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을 보도하는 영국 <가디언> 갈무리.
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을 보도하는 영국 <가디언> 갈무리.가디언

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에 외신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주요 외신은 8일 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탈북해 우리나라에 입국했다는 통일부의 발표를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AP통신은 "북한 주민의 탈북은 남한과의 경쟁에서 '쓰라린 지점'(bitter point)이라며 "그동안 북한 당국은 항상 남한이 북한 주민의 탈북을 유도한다는 비난을 해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 주민 13명의 한국 입국은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규모의 집단 탈북"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김정은 정권에 큰 타격을 줬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북한 해외식당을 비롯해 외국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대부분 북한에서 엘리트 계층"이라며 "이들은 김정은 정권을 향한 절대적인 충성을 통해 선택받은 부류"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북한의 해외식당은 김정은 정권의 중요한 외화 수입원"이라며 "이 정도로 큰 규모의 탈북은 전례가 드물고, 한국 정부가 이를 곧바로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강도 높은 제재를 시작되자 북한 해외식당의 수입도 줄었다"라며 "북한의 외화상납 촉구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북한의 핵실험과 안보리의 대북 제재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상태에서 이번 집단 탈북이 발생했다"라며 "북한 제도에 대한 실망과 한국 사회에 대한 동경 등이 동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화통신, CCTV 등 중국의 관영 매체도 영문판을 통해 "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탈출해 한국에 입국했다"라고 전했으나 중국어판에서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 #탈북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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