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대표 "사실 '호남당'이면 어떤가?"

한상진 "문재인 같은 지도자, 야당 이끌면 안 돼"

등록 2016.04.11 15:23수정 2016.04.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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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오후 광주 서구에 소재한 한 대형마트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천박한 책임회피의 강박증세가 병적으로 심화되어 있다"라고 비난했다. 4.13총선 선거운동 막판 문 전 대표가 호남 표심 잡기에 또 다시 나서면서 국민의당이 그 효과 차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교수는 지난 10일 전북 지원 유세에 나서 문 전 대표의 광주 발언과 관련해 "'나는 최선을 다했다. 오해한 사람한테 문제가 있는 것이지,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도자가 야당을 이끌어서도 안 되고, 더욱 대통령이 되어서도 안 된다"며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지도자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광주를 방문해 소위 '호남 홀대론'에 "오해를 거두어 달라, (호남 홀대론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11일과 12일에도 전남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표는 기존의 인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민심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영남과의 호남사이에서 특별히 호남을 홀대하거나 차별하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말했다.

천 공동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과정에서 호남이 의도적으로 배제 됐고, 그것 때문에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경제적으로 낙후돼 있다"라며 "현재 상태에서 등거리로 호남을 특별히 홀대 안했다고 해서 격차가 줄거나 해결될 가망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천 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가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어쨌든 야당에서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사람들이 얻은 표에 적어도 60%, 70%는 호남표"라고 말했다. 호남에서 지지를 거두면 문 전 대표가 대권을 자동적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문 전 대표가 호남 밖에서 국민의당의 확장성 부재를 지적한 것에 "사실 '호남당'이면 어떤가? 호남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은 대한민국의 개혁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앞장 서 왔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며 "호남 정치를 복원하자는 것은 결코 호남의 기득권을 만들어내자는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한상진 #천정배 #호남홀대론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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