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4번)
윤소하
전남 목포에서 박지원이라는 거물 정치인에 대한 진보정당의 도전은 지금껏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4·13 국회의원선거에서 목포를 기반으로 활동할 진보정당 국회의원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그는 바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4번째로 이름을 올린 4번 윤소하 후보다.
현재 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윤소하 후보는 목포를 기반으로 30년 넘게 시민사회·진보정당운동을 해왔다. 진보정당 소속으로 2008년(18대)과 2012년(19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지만, 각각 5.53%와 16.29%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반면, 박지원 후보는 53.58%, 71.17%의 득표율로 손쉽게 당선됐다. 윤 후보는 이번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는 당락 경계선에 있다.
지난 7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4월 첫째 주 주중 조사에 따르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8.3%다. 새누리당은 34.4%, 더민주는 27.3%, 국민의당은 16.8%다. 이를 토대로 비례대표 의원 배분 의석을 계산하면, 정의당은 4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갤럽 비례대표 정당투표 여론조사에서는 정의당이 5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소하 후보가 박지원 후보와 함께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소하 후보는 11일 오전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3대 전략으로 청년·노동·호남전략을 꼽았다. 호남사람들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벌이는 싸움을 보고 '못 볼 거 다 봤다', '끝물을 봤다'고 한다. 지금이야말로 호남에 진보정당의 싹을 틔울 때"라고 말했다.
그는 돌풍을 일이키고 있는 국민의당이 호남을 석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뉴DJ'가 아닌 '구DJ'를 공천했다. 이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중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친노, 반문과 같은 단어를 쓰며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말하는 3당이라는 것은 '호남 자민련'을 만들자는 것이냐. 그러한 3당은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진보정치를 통해 서민의 삶을 보살펴주겠다. 정책과 노선이 선명한 진짜 제3당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하면 제일 먼저 노동 관련 법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원·하청 연대보증법을 통해, 원청회사도 임금 체불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단가 후려치기방지법이나 초과이익공유제로 하청 중소기업도 적정한 이윤을 보장받아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식량 자급률 목표치를 법제화해서 호남 농민들의 한숨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 비례대표 명단 3번째에는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의 이름이 올라와있다. 현재 정의당 예비내각 언론개혁부 장관을 맡고 있다. 비례대표 5번은 김명미 후보다. 정의당 부산시당 상임위원장과 부산노무현재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당내 비례대표 경선에서 국회에 입성하면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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