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군] "새누리당 후보 4대의혹" vs. "네거티브"

강길부 후보측 "군민들에게 진실 밝혀야", 김두겸 후보 "악마의 편집"

등록 2016.04.11 17:53수정 2016.04.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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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3 총선에서 울산지역 최대 관심사 중 한 곳이 울주군이었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3선 중진 강길부 의원이 배제되고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는 각종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한 시민이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것이 SNS를 타고 급속히 번져갔다. 이후 언론에는 이 의혹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흑색선전 고발'만이 보도돼 그 내용에 대해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선거를 2일 앞둔 11일 이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무소속 강길부 후보측 클린선거 법률 지원단이 김두겸 후보의 4대 의혹을 해명하라고 나섰고, 이에 김두겸 후보는 "전후사정은 악마의 편집"이라고 맞받았다

강길부 후보측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 각종 의혹 진상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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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부 후보 법률지원단이 11일 오후 3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겸 후보에게 각종 의혹을 해명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 박석철


강길부 후보 법률지원단은 11일 오후 3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겸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강 후보측은 "김두겸 후보는 선거 시작할 때부터 괴문자 흑색 비방선전을 이야기 하면서 그 내용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이야기 하지 않고, 무조건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며 어물쩡 넘어가려 한다"면서 "객관적 진실은 은폐하면서 불리하면 무조건 흑색 비방선전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두겸 후보가 괴문자라고 주장한 내용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질문드리겠다"며 4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강 후보측은 '김두겸 후보는 남구청장 시절 현직 구의원을 폭행하여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 적이 없나' '김두겸 후보의 고등학교가 H고등학교 졸업인 것처럼 수백만 명이 접속하는 (포털사이트)인터넷에 게재된 적이 없나'고 물었다.


이어 '김두겸 후보는 지금 아파트 오피스텔 11채, 그것도 분양권만 6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 아닌가' '큰 수입도 없던 만 28세 차남이 무슨 돈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4채(분양권 3채 포함)와 북구 신명동 해변가 땅을 가질 수 있었나, 증여를 했다면 증여세를 내었는지 답변해 달라, 세금탈루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 2년 만에 건물 10채 증가 논란)

그러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이 흑색선전이고 비방이란 말인가"고 되묻고 "국민을 속이려 하면 안 된다. 22만 울주군민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 김두겸 후보는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는 것이 울주군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했다.


김두겸 후보 "재산은 줄어든 집만 부자 되어...주홍글씨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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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가 11일 오후 3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박석철


이에 김두겸 후보는 이를 네거티브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같은 장소에서 20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어릴 적부터 많은 꿈을 가져 왔고 지금 제 꿈은 울주군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는 것인데, 후보자의 진심은 온데 간데 없고 죄인만 남았다. 꿈은 사라지고 주홍글씨만 찍혀 있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울주군민들께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 후보가 줄기차게 제기한 제 집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남구에서 20년 간 정치를 했기에 집과 사무용 공간을 샀고, 이젠 울주군에서 정치하려고 집을 샀다"면서 "뜨내기가 되지 않으려고 샀다. 그게 정치인의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옛집은 팔리지 않고 시간만 흐르니 재산은 줄어든 집만 부자가 되었다"면서 "그런데 전후사정을 무자비하게 생략하니까 아파트 11채로 둔갑했다, 이런 걸 악마의 편집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H고 동문회 간부를 맡은 바 있고 옛날 선거 출마시 공보에 H고 입학과 다른고교 졸업이라고 등록돼 있지만 이번 선거 공보에는 서식이 달라 기재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익명의 시민이 보낸 대량 문자메시지 시리즈는 추적이 어려운 가상 전화번호라 경찰이 그 사람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면서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저는 그 사람의 정체 자체가 충격이었다. '이런 곳이 정치판인가, 이런 지저분한 일을 계속 할 필요가 있을까'고 근본적인 고민까지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하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포기하면 울주군민께 드린 약속을 깨는 것이라고 생각해 마지막까지 남은 땀을 다 쏟아 붓기로 결심했다"면서 "지난 일도 다 털어버리고 앞만 보겠다. 울주의 미래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울산 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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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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