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진행된 20대 총선 후보자 협약식. 새누리당 후보들은 모두 불참했다.
4.16연대
선거 판세에 세월호 2주기를 맞는 유족들의 마음도 편치 않아 보인다. 세월호 진상규명 작업에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관련 '20대 총선 후보자의 약속' 협약식에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모두 불참했다.
여권이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진상 규명 작업이 총선 이후 더 이상 진척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세월호 문제는 관심 밖이다.
한 단원고 희생자 학부모는 "선거에 대해 뭐라 말하기가 어렵지만 유가족들이 야권단일화를 요구한 것은 진상규명 작업 등 때문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단원고가 위치해 있고, 희생자 유족들이 몰려있는 단원갑과 단원을의 판세는 유가족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만드는 분위기다.
안산 단원지역은 사전투표율도 전국 평균인 12.19%보다 낮은 9.36%로 나타나 투표율 제고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총선 때도 투표율이 44% 정도에 머물 만큼 투표 포기자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각 당의 조직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막판 지지층의 결집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단원갑의 경우 현역의원으로서 친인척 보좌관 채용 문제가 나오는 것이 부담"이라며 새누리당 김명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후보 간 고소고발에 대해 부담스런 시선을 내비쳤다. 양측은 김명연 후보의 부동산을 통한 재산증식 의혹과 동서에 대한 보좌관 채용, 고영인 후보의 도의원 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문제로 선거 막판 날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단원갑 지역인 와동에서 만난 한 40대 지역 주민은 "투표를 할 생각이지만 주변에 '선거에 관심 없다는 사람이 많다'며, "세월호 이슈가 많이 약해져 큰 변수가 될지 모르겠으나 새누리당이 된다는 것은 피해지역으로 자존심 문제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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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세월호의 도시', 새누리당 아성으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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