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산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 은평구 신사동 비단산에 다녀와서

등록 2016.04.12 22:26수정 2016.04.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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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9시, 오랫만에 비단산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비단산은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작은 산이지만 야생화 단지가 있어 제가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 봄 비단산은 어떻게 변하였는지 궁금하여 오전 9시 집을 나섰습니다.


비단산 입구에 도착하니 어린이 놀이터 위로 벚꽃이 하얗게 피었고, 조팝나무도 아름답게 꽃을 피웠습니다. 그 주변에는 영산홍도 붉은 꽃으로 피었습니다. 나무 계단을 천천히 올라갑니다. 이 길도 좌우에 벚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하얀 벚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일찍 핀꽃은 바람이 불면 우수수 꽃잎이 떨어지고있습니다. 떨어진 벚꽃을 주어 벚나무 작은 새순에 올려 놓고 사진을 찍어 봅니다. 작은 고개를 넘어 비단산 야생화단지로 걸어갑니다. 

가는 길목에 자목련 한 그루가 있는데 바람에 떨어진 목련 잎이 나무 아래에 널려 있습니다. 한 여성이 자목련 꽃잎을 줍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니 "예, 안녕하세요" "목련꽃이 시들어 가네요" "빠르게 가는 세월이 아쉽네요" 그 옆의 하얀 목련은 꽃잎이 떨어진 지 오래 된 것 같습니다.

a  울긋불긋 꽃동네 비단산

울긋불긋 꽃동네 비단산 ⓒ 이홍로


a  벚꽃

벚꽃 ⓒ 이홍로


a  비단산 야생화단지의 삼지구엽초

비단산 야생화단지의 삼지구엽초 ⓒ 이홍로


a  비단산 야생화단지의 할미꽃

비단산 야생화단지의 할미꽃 ⓒ 이홍로


a  비단산 야생화단지의 금낭화

비단산 야생화단지의 금낭화 ⓒ 이홍로


a  비단산의 흰병꽃

비단산의 흰병꽃 ⓒ 이홍로


야생화 단지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보이는 꽃은 하얀 삼지구엽초입니다. 지난해에는 군락으로 피어 있던 삼지구엽초가 지금은 두 그루 밖에 없습니다. 그 옆에는 둥글레가 군락으로 자라고 있는데 작은 꽃망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야생화 단지를 한비퀴 돌아 봅니다. 윤판나물의 노란꽃도 이제 피려고 합니다. 할미꽃이 군락으로 핀 곳으로 갑니다. 할미꽃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제 옆으로 다가와 구경을 합니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니 "사진을 찍으시는군요." "사진을 찍어 뭐 하세요." "예, 오마이뉴스에 올립니다." "아, 그러세요." 아저씨가 제게 묻습니다. 맨 처음 찍은 하얀꽃 이름이 무엇인지 아세요?"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데요." "그 꽃 삼지구엽초입니다." "아, 맞아요. 삼지구엽초." "그런데 전에는 삼지구엽초가 군락으로 많이 피었었는데 올 해는 두 그루 밖에 없네요."

그 아저씨 말이 사람들이 몰래 캐가기 때문에 야생화 개체가 자꾸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할미꽃도 그 개체 수가 많았는데 지금은 몇 그루 없어 아쉬웠는데 그런 사연이 있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의식이 많이 향상 되어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a  비단산의 복사꽃

비단산의 복사꽃 ⓒ 이홍로


a  비단산의 개나리꽃

비단산의 개나리꽃 ⓒ 이홍로


a  비단산의 영산홍

비단산의 영산홍 ⓒ 이홍로


a  비단산의 영산홍

비단산의 영산홍 ⓒ 이홍로


a  작은 연못에 떨어진 꽃잎

작은 연못에 떨어진 꽃잎 ⓒ 이홍로


a  비단산의 산벚나무

비단산의 산벚나무 ⓒ 이홍로


a  비단산의 진달래

비단산의 진달래 ⓒ 이홍로


아래쪽 야생화 단지로 가 보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금낭화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꽃은 아침 이른 시간 역광으로 촬영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길 옆에는 흰병꽃도 피었습니다. 산 위로 올라 갔습니다. 산 벚꽃이 하얗게 피었고 개나리, 복사꽃도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그 옆에는 운동기구도 있어 잠시 몸도 풀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시 야생화 단지 옆을 지나 갑니다. 작은 연못에는 벚꽃이 떨어져 연못은 꽃밭으로 변하였습니다. 소나무 밭 아래에는 진달래꽃도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요즘 어디를 가나 꽃 세상입니다.
#비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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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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