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 한옥마을에서 녹색당 당원들이 '동물 판매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순민 시민기자] 녹색당(정당득표율 0.76%)18만2301표, 0.76%의 지지율. 이번 총선에서 녹색당이 받아든 비례대표 성적표다. 국회의원을 배출하기 위한 3%의 지지율에도,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한 2%의 지지율에도 턱없이 못 미친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로 녹색당에 대한 기대나 주목을 거두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것이다.
녹색당이 군소 진보정당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은 아니다. 내가 녹색당을 주목하고, 기대를 거는 이유는 전체 정당 중 가장 높은 당비 납부율과 여성당원 비율 때문이다.
'정치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대의민주제가 소선거구제와 적은 비례대표 의석 등으로 인해 왜곡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치 왜곡 문제는 비단 제도적인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우리의 정치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있다. '정치는 남의 일'이라는 인식, 나의 참정권이 투표권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인식이 근본적으로 우리의 정치를 왜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상·환경 정치, 여성 정치로 맞서고 있는 녹색당에 애정 어린 기대를 보낸다.
새누리 텃밭에 심은 녹색 씨앗, 변홍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