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표 차 패배' 국민의당 문병호, 재검표 요구한다

투표함·투표지 등 법원에 증거 보전 신청할 계획

등록 2016.04.14 18:48수정 2016.04.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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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표 차로 당락이 갈린 인천 부평갑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최종 당락이 법원에서 결정된다.

부평갑 선거구는 '안철수의 입'으로 불린 문병호(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국회의원이 출마한 곳이다. 여기다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이성만 후보, 무소속 조진형 후보가 출마해 '2여2야' 구도가 형성됐다. 야권이 분열했지만, 부평에서 30여 년간 정치활동을 해온 조 전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곳이었다.

수도권에서 교두보가 절실했던 국민의당 지도부는 문 의원이 출마한 부평갑에 화력을 집중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이후 부평갑 지역을 다섯 번이나 방문했다. 선거기간 마지막 날인 12일에도 부평을 방문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 창당을 주도한 문 의원을 당선시키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였다.

안 대표는 지난 12일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안철수가 인천에 다섯 번이나 온 이유는 문병호 후보 때문이다. 문 후보가 없으면 국민의당도 없었고, 오늘의 안철수도 없었다"며 "안철수의 정치적 분신 같은 문병호 후보를 당선시켜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26표 차 석패... "재검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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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2일 부평역 광장에서 인천지역 후보자들 지원유세를 했다. 안 대표는 선거기간 마지막 날 부평을 방문해 문병호 후보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 한만송


안 대표의 이러한 지원과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 출마에도, 문 후보는 3선 고지를 넘지 못했다.


개표 과정에서 몇 차례나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지만,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가 26표 차로 신승했다. 정 후보 34.21%(4만2271표), 문 후보 34.19%(4만2245표)를 각각 얻었다. 더민주 이성만 후보는 26.70% (3만2989표)를 얻었다.

관내 개표 결과 35표 차로 문 후보가 이겼지만, 선상 투표와 재외국민 투표에서 뒤집혔다. 문 후보는 개표율 90%에 달했던 14일 오전 1시 30분까지는 100표 차로 앞섰지만, 오전 4시쯤 26표 차로 정 후보에게 패한 것이 확인됐다.

문 후보 쪽은 "무효표 1400표를 비롯해 전체를 재검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부평구 선관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10시간만인 오전 5시 25분께 26표 차로 정 후보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문 후보 쪽은 법원에 증거 보전 신청 등을 통해 재검표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228조에는 '정당(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에 한한다) 또는 후보자는 개표 완료 후에 선거 쟁송을 제기하는 때의 증거를 보전하기 위해 그 구역을 관할하는 지방법원 또는 그 지원에 투표함·투표지 및 투표록 등의 보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보전 신청이 들어오면, 법원은 현장에 나가 조서를 작성하고 적절한 보관방법을 취해야 하고, 30일 이내에 재검표를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른 지출 경비는 신청자가 부담해야 한다.

문 후보 쪽 관계자는 "관내 투표함 개표까지는 저희가 앞섰지만, 선상과 재외국민 투표 등을 개표하는 과정에서 패했다"고 한 뒤 "재검을 요청했지만 시간이 없다고 선관위가 사표(=무효표)에 한해서 재검하자고 제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유권해석시) 논란이 제법 있었다"고 재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문병호 #안철수 #부평<갑> #정유섭 #20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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