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의사, 힐러리 클린턴을 '창녀' 빗대 물의

폴 송 박사와 버니 샌더스 사과... 최초 민선 서울시장 김상돈 씨의 외손자

등록 2016.04.15 13:39수정 2016.04.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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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의사이자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자의 정책고문인 폴 송(Paul Y. Song)씨의 "창녀" 발언이 논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밤 2만7천여 명이 모인 뉴욕의 워싱턴 스퀘어 공원 집회에 샌더스 상원의원이 나타나기 직전 무대에 올라간 송 박사는 single-payer medicare(복잡한 현행 의료보험제도를 단순화 시켜 적은 비용으로 모든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게 하는 제도)를 실현하기 위해 샌더스를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해야 한다며 열변을 토하다가 "창녀" 발언을 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처럼) 현상유지에 만족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절대로 전국민 의료보험제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대형 제약사들과 보험사들에게 코가 꿰인 대기업 민주당 '창녀'들을 우리가 계속 선출하면 전 국민을 위한 의료보험제도는 영원히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박사의 이 발언이 언론매체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국에 퍼지자 송 박사가 말한 "창녀들"에 힐러리 클린턴도 포함된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샌더스와 송 박사는 "창녀"란 말을 쓴 것을 14일에 사과했다. 송 박사는 "내가 말한 창녀들은 (정치후원금 때문에) 대기업에 코가 꿰어 있는 일부 국회의원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송 박사는 1960년 4.19 혁명 후 한국에서 최초의 민선 서울시장을 지낸 고 김상돈씨의 외손자다. 송 박사는 시카고 대학 졸업 후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대를 나와 방사선 암치료 전문의가 되어 주로 캘리포니아에서 의료정책 관련 정치사회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조화유 기자는 재미작가이며 영어교재 저술가입니다.
#폴 송 #샌더스 #힐러리 #조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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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후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 중 대한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흉일"당선. 미국 Western Michigan University 대학원 역사학과 연구조교로 유학, 한국과 미국 관계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사 연구 후 미국에 정착, "미국생활영어" 전10권을 출판. 중국, 일본서도 번역출간됨. 소설집 "전쟁과 사랑" 등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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