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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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정말 위험인자가 무척 다양하네요. 말씀해주신 것 이외에도 다른 위험인자가 있을까요?"
Q : "그 외에는, 흔하지는 않지만 가슴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다른 이유로 방사능에 노출된 경우도 위험인자가 되고요. 유방에 증식성 양성종양이 있었던 경우도 발병률을 높입니다. 아, 그리고 좀 흥미로운 연구가 있는데요. 야간근무를 하는 비행기 승무원이나 간호직 여성의 경우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
K : "야간근무도 위험인자가 된다고요?!"
Q : "네. 한 메타분석에서는 야간근무를 하는 비행기 승무원의 경우 유방암 위험도가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야간근무를 하는 간호사가 낮에만 근무하는 간호사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1.8배 정도 높았다는 보고도 있고요."
K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참, 선생님. 혹시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적인 암 위험 때문에 유방과 자궁절제술을 했었던 사례 아시나요? 이것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Q : "예. 유방암의 약 20% 정도는 특정 유전자에 의한 유전성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유전자가 브라카(BRCA, BReast CAncer susceptibility) 유전자입니다. 이것은 우성으로 유전되는 유전자고요.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을 포함해서 난소암 등 여러 암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유전자 변이의 가족력이 의심되는 경우는 가족 전체 유전자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K : "어떤 경우에 그런 유전자 변이를 의심할 수 있나요?"
Q :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두 명 이상이거나, 양측유방암(좌·우측 유방에 유방암이 다 생기는 것) 환자가 있거나, 45세 이전에 유방암 진단받은 환자가 있거나, 남성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등이 변이를 의심할 수 있는 경우로 해당이 됩니다."
K : "남자도 유방암이 생기나요?"
Q : "네, 전체의 0.5~1%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일반적인 여성 유방암과 유사하게 합니다."
K : "네. 알겠습니다. 혹… 시… 위험인자에 대해 더 말씀하실 것이 있으신지…."
Q : "하하. 이제 왜 처음에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했는지 아시겠지요? 유방암은 워낙에 연구가 많이 된 암이라, 이야깃거리가 참 많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으니, 커피 한잔하면서 잠시 쉴까요?"
K : "좋은 생각이에요!"
[Coffee break] 암 예방 생활습관, 얼마나 알고 있나요?K : "휴, 선생님. 너무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들으려니 뇌가 무거워진 느낌이에요."
Q : "네. 유방암에 대해서는 위험인자 만으로도 할 얘기가 저렇게 많다니 저도 얘기하면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위험인자에 대한 이야기는 하면서 마음이 좀 무거워지잖아요.
K : "네, 그런 것 같아요.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좀 울적한 것 같기도 하고요."
Q : "그럼 이렇게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지요."
K : "좋은 생각이에요!"
Q : "자, 그러면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K씨는 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K : "네. 예전에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봤었어요."
Q : "어떤 것들이 있던가요?"
K : "음…, 금연하고…, 술도 마시지 말고…, 운동하고…, 야채랑 과일 많이 먹고…, 고기 덜 먹고….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