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정치는 신의" 송영길 "비서정치 각성해야"

[20대 총선 인천 당선자들 말말말] 민경욱 "대통령 모시던 것처럼"

등록 2016.04.21 15:23수정 2016.04.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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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문화재단이 20일 개최한 359회 새얼아침대화에 참석한 20대 총선 인천지역 당선자들. ⓒ 한만송


인천의 대표적 문화단체인 새얼문화재단은 지난 20일 20대 총선 인천지역 당선자 13명을 초청, 당선자들의 정치적 소신과 인천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등의 비전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총선에서 패한 새누리당 당선자들은 대체적으로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며 "민생을 돌보고 박근혜 정부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당선자들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선 경제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 일부 당선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부분 당선자는 지역 관련 대표공약을 설명했고, 일부 초선 의원은 새얼아침대화 참석자들에게 큰절을 하며 "정치와 지역 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당선자들] '민생'과 '경제' 강조 ... 윤상현 전두환·박근혜 '찬양?'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새누리당에 복당을 신청한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당선자는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합리적 대안으로 민생을 돌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 내항 전면 개방 ▲ 동구 뉴스테이 사업 조기 착공과 확대 ▲ 국내 대기업 영종 유치와 미개발 지역 개발 ▲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등을 제시했다.

3선에 성공한 홍일표(남구갑)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회초리를 맞았다. 반성하고 달라져야한다"며 "연정의 정신을 살리는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전직 시장 두 명이 국회의원이 됐다"며 "중앙에서 여야의 협조가 미흡했던 만큼 공조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인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 하고, 신·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구도심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를 위해 법조인 출신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6표 차로 당선된 정유섭(부평갑) 당선자도 수도권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서 유턴하는 기업, 대기업이 (인천에) 못 들어온다. 부작용이 있어도 3년간 수도권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어 경제를 살리자"고 말했다. 이어서 "항만 전문가로서 해운·조선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현 정부가 역점을 두는 4개 입법을 하지 않으면 IMF 위기가 다시 올수 있다"고 주장했다.

'취중 막말 파문'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남구을) 당선자는 자신의 정치관을 먼저 꺼냈다. 그는 "정치엔 신의가 필요하다. 전두환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겐 신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한때 전두환 대통령의 사위였고, 박근혜 대통령을 사석에서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인천의 원로와 오피니언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신의'를 강조한 배경을 두고 참석자들의 해석이 분분했다.

윤 당선자는 또한 "인천에 필요한 것은 돈"이라며 "결국 중앙과의 인맥, 돈줄을 아는 사람을 키워야 지역이 발전한다. 지역 발전을 위해 '일 바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연수을) 당선자는 "어묵 팔던 집안 장남이 KBS 앵커까지 될 수 있었던 것은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모셨던 것처럼 지역 구민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이학재(서구갑) 당선자는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가 다 살릴 수 없지만, 공감하지 않는 정치에 분노해, 이번 선거가 정말 어려웠다"며 "2년 남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 협력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원도심 낙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를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당선자들] 정부 실정 질타ㆍ경제민주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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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20대 총선 당선자들은 지역 발전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한만송


더민주 당선자들은 현 정부의 실정을 질타하면서 경제민주화로 사회 양극화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연수갑) 당선자는 개표 당일 지역구 중학생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소개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연수구 옥련2동에 사는 한 중학생은 박 당선자의 유세를 보고 '유권자가 되는 날까지 지지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박 당선자는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노후 보장,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대기업과 공존할 수 있는 경제생태계를 만들고, 인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선에 성공한 박남춘(남동갑) 당선자는 "예전에 은사님이 '공부와 아부는 평소해하라'고 하셨다. 지역주민에게 평소에도 아부할 수 있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며 "인천 GRDP(지역내총생산)의 3분의 1을 바다에서 건지는데, 바다 관련 상징물이 없다. 국립해양박물관 유치를 인천 의원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역시 재선에 성공한 윤관석(남동을)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경제 무능과 양극화 심화를 만든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며 "인천 승리는 야권연대로 가능했다. 민생 정당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불평등 해소, 남북관계 긴장 해소가 필요하다"고 한 뒤 "신도시 개발로 부족한 지역인프라 유치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3선 의원이 된 홍영표(부평을) 당선자도 "유권자를 만나면서 사회 양극화와 경제민주화가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양극화 문제를 해결 안 하면 국가공동체 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MB(이명박) 정부 때 자원외교로 혈세 27조 원이 낭비됐다. 국가 기능을 정상화 하기 위해선 재정을 개혁하고 남북문제 등을 경제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야당을 종북 세력으로 만드는 게 현재 언론의 상황이다. 지속되면 토론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초선의 유동수(계양갑) 당선자는 "4대강 사업, 자원외교로 혈세 수십조 원이 낭비됐다. 정책실명제로 예산 낭비를 막겠다"고 한 뒤 "대기업 법인세를 올려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매립해 조성한 토지에 계속 아파트만 지을 것인가. 원도심 공동화가 심각한 만큼 신도시 개발이익금을 원도심에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중고신인'이라고 소개한 신동근(서구을) 당선자는 "촉이 부족하지만, 우직한 게 제 스타일"이라며 "인천 성장 동력은 서구이지만,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중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 역점을 두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검단신도시 등을 맞벌이 부부와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4선에 성공한 송영길(계양을) 당선자는 '인천시민의 힘'과 '인천 정치 복원'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여야를 떠나 인천은 찬밥 대접을 받았다. 부산엔 김영삼·노무현이 있었고, 지금도 안철수와 김무성이 있다. 대구엔 유승민·김부겸이 있지만, 인천은 (박근혜 대통령) 비서·측근에 안주한다"며 "'비서 정치'에 대해 각성해야 한다. 그래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송 당선자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유정복 인천시장을 겨냥해 '중앙에서 빌려온 힘은 인천시민을 위해 온전히 쓰일 힘이 아니다. 온전한 힘은 인천시민에게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다시하며 "인천 정치 복원으로 다시는 해양경비안전본부 이전처럼 잘못된 결정을 막아내겠다"고 한 뒤 "수도권 규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들도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새얼문화재단 #윤상현 #송영길 #경제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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