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다선' 서청원 "국회의장? 야당들이 안 준다"

여소야대 헤쳐나갈 해법으로 '단결' 강조

등록 2016.04.26 11:21수정 2016.04.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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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새누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선자들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치열하게 논쟁하다가 당론으로 결정되면 소신 접고 당론 따르는 자세가 있을 때 이런 난국을 헤쳐나간다."

20대 국회 최다선 당선자(8선)로 연단에 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말이다. 서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론이 결정됐을 때는 치열하게 논쟁하되 싸움이 나면 (박근혜 정부) 남은 임기 1년 10개월간 아무것도 못한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16년 만에 맞이하는 '여소야대' 위기 앞에 내부 분열은 안 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여부 등 총선 참패 수습 방향을 놓고 친박·비박 간 계파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읽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워크숍 비공개 토론에서 총선 참패 수습 방향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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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축이는 서청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 남소연


이와 관련, 그는 "최고 고참으로서 여기 인사말을 해달라는 것은 많은 경험을 했으니 이 정국, 여소야대를 어떻게 헤쳐 나가면 좋겠냐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결론적으로 이 어려울 땐 무엇보다 단합하고 단결하는 것 밖에는 길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의원은 일각에서 나오는 자신의 국회의장직 도전설과 관련해, "국회의장 얘기가 나오지만 야당들이 우리한테 안 준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는 대권 꿈도 없고 욕심도 없다, 원내대표 꿈도 없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이 시점에 야당과 대화·타협·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로 당대표직과 원내대표직을 채워야 한다"라면서 "모든 걸 훌훌 털겠다, 내가 필요하다면 뒤에서 같이 의논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도 말했다.

친박 좌장으로서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실제로 서 의원은 "자리가 많이 빈 것 같아서 쓸쓸해 보인다, 제가 이 쓸쓸함의 원인 제공자 중 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반성한다"라면서 "국민께 사과드린다, 잘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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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쥔 서청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 남소연


#서청원 #새누리당 #국회의장 #최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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