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관리 "한미훈련 중단해도 핵실험 중단 않겠다"

"미국 적대적 정책에 더 강력히 조처할 것"

등록 2016.04.26 20:57수정 2016.04.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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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교도=연합뉴스) 북한 외무성 관리가 26일 미국이 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그만둔다고 해도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외무성 부국장 리태성이라고 소개된 이 관계자는 이날 리수용 외무상과 함께 북한에 돌아가는 길에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는 지난해 우리의 제안을 미국이 이미 거절했다. 그래서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 2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연습을 중단하라. 그러면 우리도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리 외무상을 대신해 발언한 이 외무성 관계자는 당시 AP통신 인터뷰를 인용한 서구 언론의 보도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적대적 정책에 대응하는 우리의 조치들은 더 강력한 방법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핵 위협을 늘리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미국 등지의 관리들은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북한 외무성 관계자 발언은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나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행위로 우리 핵문제는 이미 대화탁(테이블)을 떠난 지 오래"라며 "우리가 내놓았던 합동군사연습 중지 대 핵시험 중지 제안도 미국 스스로가 날려보낸 조건에서 더 이상 유효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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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북한 핵실험 #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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