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는 편의점, 옥시 판매 멈춰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편의점 앞 침묵시위... 정치권, 문제해결 위해 속도

등록 2016.05.07 12:54수정 2016.05.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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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사망 사고를 내놓고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편의점 업체를 향해 "옥시 제품의 즉각적인 판매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와 환경운동연합은 7일 오전 10시 GS25 종로인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민적인 옥시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오직 편의점들만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옥시 물품의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GS25를 비롯해 전국의 모든 편의점들이 옥시 불매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발표했다. ⓒ 환경운동연합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사망 사고를 내놓고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편의점 업체를 향해 "옥시 제품의 즉각적인 판매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여야 정치권도 잇따라 대책 방안을 내놓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와 환경운동연합은 7일 오전 10시 GS25 종로인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민적인 옥시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오직 편의점들만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옥시 물품의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GS25를 비롯해 전국의 모든 편의점들이 옥시 불매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특히 GS25는 자체 가습기살균제 PB제품(대형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을 제조·판매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사망 1명, 부상 5명의 피해를 발생시켰다"라며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이 옥시 물품의 추가 발주 중단을 선언하고, 중소상공인회까지 불매운동 참여를 발표한 상황에서 (편의점의 무대응은) 매우 이례적이라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옥시레킷벤키저를 향해서도 "지금 당장 한국에서의 모든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사태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조치를 위해 힘을 쏟기를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GS25 종로인사점 앞에서 침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야, 문제해결 한 목소리

한편 정치권은 주말임에도 논평을 내 가습기살균제 사고와 관련된 대책 방안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번 사건은 기업의 비윤리적 경영과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많은 국민이 목숨을 잃은 인재"라며 8일 당정협의를 갖기로 했다.

가습기살균제 사고는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취임 후, 새누리당의 첫 당정협의 주제로 정해졌다. 이장우 대변인은 "내일(8일)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 원내지도부가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관련 제품의 허가과정, 유통과정 등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세심한 피해자 대책마련과 함께 제 2, 3의 참사를 막기 위한 제도보완과 관련해서도 정부와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민의당도 7일 논평을 내고 "특별법 제정, 청문회 개최 등 국회 차원의 조치를 강구해 단 한 치의 은폐와 조작도 발붙인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단순 제조회사의 무책임을 향한 분노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제조회사의 책임과 함께 그 동안 옥시를 끼고 돌던 커넥션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5일 꾸려진 더민주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양승조 의원)'는 9일 1차 회의를 열어 피해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또 회의를 통해 '화학물질피해 구제법'을 제정, 화학물질피해구제기금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특별위원회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진상 규명과 문제 해결을 위한 특위를 20대 국회에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1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열어 가습기살균제 사고의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가습기 #살균제 #옥시 #편의점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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