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걷는 대숲길, 좋지 아니한가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날, 전남 담양 '죽녹원'에 가다

등록 2016.05.10 19:01수정 2016.05.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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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이어서 너무 좋아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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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의 관방제림이다. ⓒ 조찬현


전남 담양의 관방제림이다. 건너는 대나무 숲 죽녹원이다. 관방제림 둑길에는 담양의 향토음식 국수의 거리다. 국수가게 앞, 초록의 물결 넘실대는 푸조나무 아래 평상에는 관광객들이 국수를 맛있게 먹고 있다. 담양천은 봄 햇살을 담고 유유히 흘러간다.


담양 대나무축제 열리는 날... 담양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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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물 행렬과 풍물패거리들의 한바탕 놀이에 담양이 들썩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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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갈퀴를 들고 가는 이도 있다. 죽물을 짊어지고 밀짚모자를 쓴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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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제18회 담양 대나무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 조찬현


풍물패거리들의 한바탕 놀이에 담양이 들썩인다. 7일은 때마침 제18회 담양 대나무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관방제림에서 다리를 건너 죽녹원 방향으로 길놀이가 이어진다. 죽물시장 추억의 손수레에는 먹거리가 한상 차려졌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막걸리 한 잔과 함께 음식물이 제공되기도 한다.

죽물 등짐을 진 사람들과 지게에 죽물을 지고 가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대바구니와 석작도 잔뜩 짊어졌다. 대나무 갈퀴를 들고 가는 이도 있다. 죽물을 짊어지고 밀짚모자를 쓴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흥겹고 정겨운 이들의 행렬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대나무 정원 죽녹원이다. 대숲 길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푸른 대나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었다. 봉황루 지나 대숲 길로 들어섰다. 한낮의 열기에도 아랑곳없이 이곳은 시원스럽다. 대숲에 바람이 분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대나무 캐릭터와 기념촬영을 한다.

힐링 길, 대숲 길은 걸어야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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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대나무 쉼터가 있다.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 조찬현


대숲 사이로 차나무가 보인다. 죽로차 재배지다. 여기 저기 대숲에서 죽순이 올라오고 있다. 담쟁이덩굴은 쭉쭉 빵빵 대나무를 휘감고 오른다. 곳곳에 대나무 쉼터가 있다.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뷰가 아름다운 곳이다. 여자 친구와 함께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광광객(30, 조한주)이 이곳에서 뭔가를 바라보고 있다. 대나무 조형물 사이로 그들이 바라보는 곳은 전라도 5대 명산의 하나인 추월산이다. 용연폭포가 있는 추월산은 산세가 아름답고 샘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만난 관광객은 죽녹원에 대해 그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자연친화적이어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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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가야금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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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도 피어나고 있다. ⓒ 조찬현


전남 담양의 죽녹원은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언제 찾아가도 늘 새롭다. 정자에서 가야금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수선화와 연꽃이 어우러진 연못에는 수양버드나무 흐드러졌다. 잔디밭에는 네잎클로버의 하얀 꽃이 무성하다. 아카시아 꽃도 피어나고 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자연이 느껴진다. 대숲 길은 걸어야 좋은 길이다. 이곳은 전남 담양의 죽녹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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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대나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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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 길은 걸어야 좋은 길이다. 이곳은 전남 담양의 죽녹원이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죽녹원 #관방제림 #맛돌이 #전남 담양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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