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세미나·시니어 사진수업
브랜드 알리는 법도 가지가지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소니코리아 등 소비자 교육으로 브랜드 신뢰도 높이려 노력

등록 2016.05.10 19:17수정 2016.05.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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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리맥주의 브랜드 홍보대사가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맥주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산토리맥주의 브랜드 홍보대사가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맥주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OB맥주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의 한 카페. 주로 인근 회사원과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이곳에선 '맥주 세미나'가 매주 열린다. 일본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아래 산토리)'가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산토리의 역사부터 시작해 맥주 관련 지식을 알리기 위한 것.

최근 식음료와 유통업계에선 소비자를 상대로 자신들의 제품을 알리는 방법으로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펼치는 이유는 무엇보다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 이 같은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맥주 세미나에 참여한 회사원 김아무개씨는 "맥주 한 잔에 여러가지 재료와 함께 다양한 제조방법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아무래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제품을) 다시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맥주 세미나에서 산토리의 주 원료인 다이아몬드 몰트와 아로마 홉 등을 선보이고 있다
맥주 세미나에서 산토리의 주 원료인 다이아몬드 몰트와 아로마 홉 등을 선보이고 있다OB맥주

'산토리 맥주세미나'의 경우 이 회사 전문 홍보대사라 불리는 '브랜드 앰버서더'가 2시간여 동안 강의를 펼친다. 브랜드의 역사 뿐 아니라 산토리의 제조 공정인 더블 데콕션(Double Decoction)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더블 데콕션은 물과 맥주 원료인 맥아를 섞어 달이는 공정을 두 번에 걸쳐 실시하는 제조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맥주 관련 지식뿐 아니라 캔맥주를 생맥주처럼 즐기는 방법이나 가정에서 질좋은 맥주를 마시는 요령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맥주 세미나 참가자에게 수료증도 발급한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산토리 브랜드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ThePremium.kr)에 응모하면 된다.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다른 업체에서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도 제품 사용자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디지털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제품 교육부터 사진 이론과 구도, 미니 스튜디오 실습 촬영에 이르기까지 사진 촬영을 위한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다. 시니어 클래스는 만 50세 이상만 신청 가능하다.

식품업체인 풀무원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바른 먹거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이들이 직접 식품 표시에 대한 확인과 미각 교육이 포함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들 스스로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바른 음식을 구별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바른먹거리 캠페인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5년동안 1404회에 걸쳐 진행돼 왔다. 그동안 참여한 학생수만 해도 3만1745명이나 된다. 회사 관계자는 "식품표시와 영양균형, 미각교육 등 3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체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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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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