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항쟁 민중대회에 참가한 경기청년연대 회원들이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유병욱
경기청년연대는 행진과 별도로 민주화항쟁지를 순례하는 시간도 가졌다. 청년들이 찾은 전남대학교, 통일회관 앞, 구 전남도청, 시외버스공용터미널 옛터, 광주역광장, 금난로, 구 한일은행 사거리, 5.18민주광장, 농성광장, 광주공원광장, 가톨릭센터, 광주YMCA 옛터, 광주MBC 옛터, 녹두서점 옛터, 구 상무관, 구 광주적십자병원, 대인시장, 양동시장, 무등경기장, 유동삼거리 등은 모두 치열했던 당시 5.18광주민주화항쟁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전남대학교는 5.18광주민주화항쟁 발원지다. 계엄군은 1980년 5월 17일 전남대 안으로 진입, 도서관 등에 있던 학생들을 무조건 구타하고 불법 구금했다. 이 같은 계엄군의 행위는 5.18광주민주화항쟁의 불씨가 됐다. 통일회관 앞 도로는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최초로 총을 발포한 곳이다. 광주역광장은 계엄군의 발포로 시민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광주시민 수십만 명이 민주화항쟁 동참을 위해 모여든 항쟁지이다.
5월 19일 계엄군은 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 난입해 시민들에게 총칼을 휘둘렀다. 이 소식은 시외버스를 이용, 무사히 시외로 빠져나간 사람들을 통해 곳곳에 전파됐다. 녹두서점에 모인 사람들은 '투사회보'를 제작해 민중항쟁 소식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또한 YMCA에 입주한 CBS방송은 당시 자행된 군부의 불법 탄압을 알렸다. 그러나 당시 광주MBC는 진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분노한 시민들은 5월 20일 광주MBC 건물을 불태우며 왜곡언론을 심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