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에 힘들지만... 수산물 싣고 오자 시장 '들썩'

[현장] 한강 뚝도 서해5도 수산물 직거래장터

등록 2016.05.20 16:25수정 2016.05.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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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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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서해5도 어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0일) 서울 한강 뚝도 '서해5도 수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려 서해5도 어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습니다. 대형마트에 쇠락한 뚝도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고, 뚝도시장이 들썩들썩합니다.

서해5도(백령·대청·소청·대연평·소연평도) 어민들은 어선 세척에 광어, 농어, 우럭, 놀래미, 홍어, 해삼 등 활어를 약 1톤 가량 싣고, 새벽 5시 연평도를 출발해 10시 반 경인항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잠시 쉰 후 다시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지원을 받고 아라뱃길과 한강을 따라 오후 2시 서울 뚝도나루에 도착했습니다.

뚝도나루에 서해5도 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뚝도나루터 인근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고, 나루터에서 바로 연결된 뚝도시장에도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서해5도 어민들이 배로 뚝도에 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4월 서해5도 어민들이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따른 피해 보상과 지원 대책, 서해5도지원특별법 개정, 섬 정주 여건 개선, 수산물 판로 확대'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서해~한강뱃길을 이용해 여의 나루에 왔을 때, 성동구가 서해5도어촌계에 뚝도에 서해 5도 수산물 판매장을 개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범사업을 거쳐 이번에 올해 첫 정기 장터가 열린 것입니다.

성동구는 침체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서해5도 어민들의 어업소득을 증대할 방안으로 정기적인 서해5도 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제안했고, 성동구와 서해5도 어촌계는 지난해 10월 두 번에 걸친 시범사업으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어민들은 이번에 배에 '서해5도 ~ 서울 뚝도시장 활어 해상 직송', '서해5도 평화가 대한민국의 평화입니다', '서해5도 NLL 중국어선 불법조업 OUT', '인천 섬 가치 재창조 아름다운 옹진'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평화를 촉구하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서해5도 수산물이 뚝도 직거래장터에 공급한다는 소식에 서해5도 주민들이 거는 기대가 큽니다. 또한 한강을 이용해 서해5도 수산물이 들어오자 뚝도시장도 활기를 찾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수산물도 지난 시범사업 때와 같이 몇 시간 안 돼 동날 분위기입니다.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장터로 서해5도 주민들과 뚝도시장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지속되길 기원합니다. 나아가 향후 전용 운반선이 투입되면 운반선이 뚝도에 올 때는 수산물을 싣고 올라오고, 내려갈 때는 성동구의 자랑인 마장동 축산물을 싣고 내려가는 방안도 구상 중이랍니다. 서해와 한강 뱃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이 #북방한계선 #중국어선불법조업 #서해한강뱃길 #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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