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때리려고 '남편 성폭행 의혹' 제기하는 트럼프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세 시동에 싸늘한 여론

등록 2016.05.25 09:16수정 2016.05.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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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폭행 의혹을 게시한 도널드 트럼프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각) 자신의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의 육성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후아니타 브로드릭은 지난 1978년 한 호텔에서 당시 아칸소 주 법무장관이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캐슬린 윌리는 1993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복도에서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이들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으며, 언론도 주장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던 사안을 트럼프가 다시 꺼내 들고 나선 것이다.

동영상에서 여성들의 증언이 흘러나오는 동안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배경으로 시가를 물고 있으며, 부인 힐러리의 큰 웃음소리로 끝난다. 트럼프는 동영상과 함께 "힐러리가 정말 여성을 보호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지인 부부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부동산 개발 회사를 설립해 휴양단지 개발을 둘러싼 사기와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다시 파헤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유권자들, 클린턴·트럼프 "둘 다 싫다" 


현지 언론은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트럼프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네거티브 공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대선이 국가의 미래보다는 두 후보의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 시작됐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백악관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올려 최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와 비교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클린턴 측도 트럼프의 납세 내역 공개 촉구와 여성 비하 발언 등을 부각시켜 트럼프에 맞설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이번 대선이 네거티브 공세로 얼룩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NBC가 발표한 여론조사(성인 1만6710명 대상)에서 트럼프를 '싫어한다'(dislike)고 답한 응답자는 63%, 클린턴도 58%에 달하면서 두 후보가 유권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는 "미국인 10명 중 6명이 양대 정당의 대선 후보에게 모두 부정적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두 후보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대선의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빌 클린턴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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