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꺼져라" 성난 히스패닉계 '폭동' 시위

미 뉴멕시코서 대규모 트럼프 반대 집회... 경찰과 충돌

등록 2016.05.26 08:23수정 2016.05.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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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발생한 트럼프 반대 시위를 보도하는 CNN 트위터 갈무리. ⓒ CNN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터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트럼프가 유세를 펼친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의 컨벤션센터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트럼프 반대 집회를 열다가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트럼프는 파시스트"

시위대는 "트럼프 꺼져라, 트럼프는 파시스트"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이 유세장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렸다. 일부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져 컨벤션센터 유리창을 깨거나 경찰차를 부수기도 했다.

시위는 낮부터 밤까지 이어졌고, 유세가 끝난 후 트럼프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맞서려고 하자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했고, 총성도 들렸다며 항의했다.

그러나 앨버커키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최루탄이나 총기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 때문에 연기가 피어오른 것"이라며 "시위 현장에서 체포한 사람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히스패닉계가 많은 뉴멕시코는 트럼프 비난 여론이 거세다. 앞서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의 공약을 내걸면서 미국 내 최대 이민자인 히스패닉 표심을 자극해왔다.


이처럼 트럼프가 극단적인 공약과 거친 언사를 쏟아내면서 유세장 폭력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일리노이 주 시카고와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격렬한 트럼프 반대 집회가 열리면서 큰 혼란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주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한 자릿수로 줄였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 경선에서 최종 승리가 확실시된다.
#도널드 트럼프 #히스패닉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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