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의해 버려진 아동 실종 사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NHK
일본에서 부모가 버릇을 고치겠다며 산 속에 두고 온 아들이 실종됐다.
일본 NHK에 따르면 31일 경찰은 홋카이도 나나에 지역의 히가시오누마 숲에서 초등학교 2학년(7세) 남자 아동을 찾기 위해 사흘째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종 아동의 부모는 지난 28일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아들이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벌을 주기 위해 산간 도로에 내리게 했다. 부모는 얼마 후 돌아왔지만, 아들이 사라지고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30명의 인력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실종 아동은커녕 어떠한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더구나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는 등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아동의 건강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
아동이 실종된 장소는 평소 곰이 출몰하는 위험 지역인 데다가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이 산에서 함께 산나물을 채취하던 중 아들이 사라졌다"라고 거짓 진술을 한 것이 드러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부모는 "아들을 학대하는 가정으로 의심받을까 두려워 거짓말을 했다"라고 실토했다. 경찰은 실종 아동의 수색 작업을 확대하는 한편, 부모를 아동 유기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일본 소셜미디어에서는 부모를 비난하며 실종 아동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누리꾼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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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주려고" 부모가 산 속에 버린 7세 아들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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