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워 숲마실이나 바다마실을 가면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지요. 자전거를 타면서 시원하게 바람을 마시지요. 그리고 숲에서는 숲내음을 맡으면서 놀고, 바다에서는 바닷바람을 즐기는 모래밭놀이를 즐겨요. 여기에 한 가지 재미가 더 있어요. 바로 오뉴월에는 들딸기입니다. 큰사진보기 ▲숲마실을 하면서 들딸기를 훑는다.최종규 큰사진보기 ▲들딸기를 훑으러 숲으로 살며시 들어가기.최종규 날마다 새롭게 익는 들딸기를 찾아서 신나게 손을 놀립니다. 두 아이는 훑으면서 입에 넣고, 나는 훑으면서 그릇에 담습니다. 두 아이는 들딸기로 배를 채우고, 나는 이 들딸기로 집에서 '우리 집 잼'을 졸일 생각이에요.지난 오월 끝자락에 올들어 첫 '들딸기잼 졸이기'를 해 보았습니다. 지난해까지 우리 집에서는 '들딸기로 배를 채우기'에만 바빠서 잼을 졸일 생각을 못 했어요. 올해에는 두 아이가 실컷 배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들딸기를 며칠에 한 차례씩 훑으면서, 이 넉넉한 들딸기를 잼으로 졸여서 두고두고 먹자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큰사진보기 ▲처음 졸였던 딸기잼. 거의 물처럼 되고 말았다 ㅠ.ㅜ 그러나 물처럼 된 '달콤한 딸기물'에 빵을 찍어 먹어도 재미있었다.최종규 들딸기는 여느 밭딸기하고 달라요. 가게에 놓이는 밭딸기는 겨울에 비닐집에서 자란 딸기이고, 이런 딸기는 꽤 오랫동안 무르지 않아요. 그러나 들딸기는 숲에서 따고 나서 한나절이 지나면 벌써 무릅니다. 그날 그자리에서 바로 먹지 않으면 더 먹을 수 없는 들딸기예요.'우리 집 들딸기잼' 졸이기는 이렇게 합니다. ㄱ. 먼저 숲으로 마실을 가서 신나게 훑는다.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살짝 헹구고 무게를 잰다.ㄷ. 들딸기 1kg에 설탕 800g을 넣는다.ㄹ. 레몬즙을 살짝 넣는다.ㅁ. ㄷ하고 ㄹ을 골고루 저어서 섞은 뒤에 하루(24시간) 차게 재운다.ㅂ. 하루가 지난 뒤에 보글보글거릴 때까지 끓인다.ㅅ. 다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ㅇ. 다 식은 뒤에 다시 하루 동안 차게 재운다.ㅈ. 다시 한 번 졸이고는, 뜨거울 적에 건져서 병에 담는다.ㅊ. 병에 담고 뒤집어 놓는데 다 식으면 차게 둔다. 큰사진보기 ▲들딸기 졸이기최종규 큰사진보기 ▲여러 날에 걸쳐 다 되면, 비로소 뜨거운 물에 병을 소독하고, 뜨거운 딸기를 붓고는 뒤집는다.최종규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지만 들딸기잼 한 병을 얻기까지 여러 날이 걸립니다. 처음에는 물이 너무 걸쭉하게 되었는데, 이 다음에는 물이 흐르지 않을 만큼 훌륭하게 되었어요. 집에서 졸인 들딸기잼도 냉장고에서 꺼내어 처음 뚜껑을 열면 '뻥!' 소리가 시원하게 납니다. 그리고 들딸기잼병을 열기 앞서 할 일이 하나 있어요. 빵을 구워야지요. 신나게 반죽을 해서 알맞게 부풀 때까지 기다려요. 그러고는 스테인리스 팬을 중불로 켜고는 반죽을 붓고 기다려요. 익는 냄새가 나면 뚜껑을 열고 뒤집지요. 큰사진보기 ▲손수 따고 손수 굽고 손수 짓는 살림을 아이들하고 누립니다.최종규 큰사진보기 ▲'우리 집 딸기잼'으로 빵을 먹는다. 빵도 우리 집에서 손수 굽고.최종규 집에서 구운 빵에 집에서 졸인 잼을 올립니다. 손이 제법 가고 여러 날 지나야 비로소 누릴 수 있는 맛입니다만, 이 여름에, 이 오뉴월에, 시골에서 신나게 즐기는 재미난 맛이에요.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글쓴이 누리사랑방(http://blog.naver.com/hbooklove)에도 함께 올립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시골노래 #딸기잼 #들딸기 #시골살이 #여름 이야기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최종규 (함께살기) 내방 구독하기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작은책집으로 걸어간 서른해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김영선 좀 해줘라"...윤 대통령 공천 개입 정황 육성 확인 명태균, 김영선에게 호통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 왜 잡소리냐" 악취 뻘밭으로 변한 국가 명승지, 공주시가 망쳐놨다 AD AD AD 인기기사 1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2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3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4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5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오뉴월에는 들딸기, 쨈으로 만들어 먹어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가성비 친일파, '매국'하다가 인사동에서 당한 일 800년 된 은행나무 보겠다고 몰려든 사람들 [단독] "가면 뒈진다" 명태균, "청와대 터 흉지" 글도 써 "임신한 채 회사 다닌 첫 직원" 유명 회계법인 부대표에 오른 비결 '윤 퇴진 투표' 농성 학생들 결국 강제 연행... 국립부경대에 경찰력 투입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