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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3일 미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에 대해 한미 간에 이견이 있다는 관측과 관련, "한미 간에 전혀 입장이 엇갈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2016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는 한미 공동 실무단이 마련한 건의안을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서 이뤄진다"면서 "이런 과정과 절차에 대해 한미 양국이 똑같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지만, 우리 국방부는 논의 계획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이에 따라 한미 간에 사드 문제를 대해 이견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 장관은 사드 문제가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동실무단이 하고 있는 일을 받아서 결정하는 과정만 남아있으니 특별히 논의할 상황이 아니며 (한미) 양측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 간에 사전에 조율된 회담 의제에 사드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실무단에서 잘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앞으로 잘해 나가자'는 정도로 가볍게 언급이 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사드 협의결과가 언제 도출될 것이냐는 질문에 "공동실무단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4일 열리는 한미, 한일, 한미일 연쇄회담에 대해 "북핵 대응과 관련해 현재 제재와 압박이 진행되는 상황이며 (제재와 압박이) 효과가 있을 때까지 유지하자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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