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와 한우를 칼로 '탕탕탕', 여름철 최고의 별미

목포의 명물, 더운 여름 힘나게 하는 보양식 낙지한우탕탕이

등록 2016.06.05 09:50수정 2016.06.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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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덥죠? 저기 시원한 곳에 가서 앉으세요"


서글서글한 표정으로 아주머니가 반겨준다. 최근 날씨가 더워, 몸에 힘이 나지 않는 것 같아서 어렸을 때부터 자주 오던 목포 맛집을 찾았다. 목포시 옥암동에 위치한 곳으로 낙지한우탕탕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낙지한우탕탕이가 무엇인가하면 한우와 낙지를 칼로 탕탕탕 쳐서 잘게 썰어서 함께 무쳐 먹는 음식이다. 게다가 몸에 좋다는 전복까지 듬뿍 들어가 있다. 더운 여름 힘나는 데에는 정말 이만한 음식이 없다.

남도의 정이 가득한 푸짐한 음식들

a  남도의 정이 가득 담긴 한상이다. 메인 메뉴인 낙지한우탕탕이뿐만 아니라 초무침, 김치, 콩나물, 열무김치, 간장게장, 미역국, 조기구이까지 다양하다.

남도의 정이 가득 담긴 한상이다. 메인 메뉴인 낙지한우탕탕이뿐만 아니라 초무침, 김치, 콩나물, 열무김치, 간장게장, 미역국, 조기구이까지 다양하다. ⓒ 주철진


a  반찬에 하나인 간장게장. 따로 시키는 메뉴가 아니지만 정말 맛있다. 너무 짜지도 않고 적당히 달고 짠맛에 밥이 금방이다. 이 집에 반찬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반찬.

반찬에 하나인 간장게장. 따로 시키는 메뉴가 아니지만 정말 맛있다. 너무 짜지도 않고 적당히 달고 짠맛에 밥이 금방이다. 이 집에 반찬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반찬. ⓒ 주철진


가서 자리에 앉으니 아주머니가 밑반찬을 가지고 온다. 밑반찬도 그냥이 아니다. 따로 시켜먹어야 될 것 같은 초무침에 간장게장은 입맛을 돋운다. 남도의 음식은 정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시킨 메뉴는 낙지한우탕탕이 하나뿐이지만 반찬은 수 가지나 된다.

그냥 먹기는 심심해서, 공기밥을 시켜먹는다. 양념이 잘 배어 짭쪼름하고 달콤하게 느껴지는 간장게장의 등껍질을 하나 들고 밥을 쓱싹쓱싹 비빈다. 밥도둑이 따로없다. 아직 메인 메뉴인 한우낙지탕탕이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밥은 벌써 반공기나 비었다.


a  메인메뉴인 낙지한우탕탕이. 낙지와 한우를 칼로 탕탕탕 썰어서 함께 무쳐 먹는다. 한마디로 꿀맛.

메인메뉴인 낙지한우탕탕이. 낙지와 한우를 칼로 탕탕탕 썰어서 함께 무쳐 먹는다. 한마디로 꿀맛. ⓒ 주철진


a  낙지한우탕탕이를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김을 들고, 낙지와 한우를 넣고 초무침이나 김치를 넣어서 먹으면 끝.

낙지한우탕탕이를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김을 들고, 낙지와 한우를 넣고 초무침이나 김치를 넣어서 먹으면 끝. ⓒ 주철진


그렇게 맛있게 먹고 있으니 메인메뉴인 낙지한우탕탕이가 나온다. 붉은 한우와 하얀 낙지의 색깔이 잘 어울려 있다. 낙지한우탕탕이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같이 나온 김을 한 장 들어서 한우와 낙지를 가득 올리고 반찬으로 나온 초무침이나 새콤한 김치를 함께 먹으면 된다. 덤으로 간장게장의 국물까지 먹으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맛있게 먹다보니 어느새...


a  마무리는 비빔밥이다. 한우와 낙지를 넣어서 계란을 이용해 비비면 정말 맛있다. 계란의 고소한 맛이 계속 생각하는 맛이다.

마무리는 비빔밥이다. 한우와 낙지를 넣어서 계란을 이용해 비비면 정말 맛있다. 계란의 고소한 맛이 계속 생각하는 맛이다. ⓒ 주철진


어느새 말은 없어지고 다들 먹는데 바쁘다. 어렸을 때부터 이 곳은 참 좋았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기는 하지만 얼마든지 다시 주는 간장게장이나, 초무침이 좋아서 자주 왔다. 가족들끼리 함께오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랄까. 정이 넘치는 곳이랄까.

마무리는 비빔밥이다. 1인분을 시켰지만 양은 제법 많다. 2인분은 되어 보인다. 계란이 많이 들어갔는지 고소한 맛에 수저가 자꾸만 가는 맛이다.

역시 더운 여름에는 몸보신에 낙지한우탕탕이만한 게 없다. 더운 여름, 다들 낙지한우탕탕이를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하당먹거리 #낙지한우탕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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