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전현희 의원 "통영 추용호 장인 공방 지키겠다"

11일 오후 통영 방문, 통영 출신 전현희 의원은 이날 저녁 김동진 시장과 면담

등록 2016.06.11 20:02수정 2016.06.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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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전현희 국회의원이 11일 오후, 철거위기를 맞고 있는 추용호 장인 공방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 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손혜원(마포을)·전현희(강남을) 국회의원이 철거위기를 맞고 있는 인간문화재 추용호 장인(소반장)의 공방을 지키기 위해 애쓰기로 했다. 손 의원과 전 의원은 11일 오후 경남 통영을 방문해 추용호 장인의 공방을 찾았다.

추용호 장인은 '통제영 12공방' 중 하나인 '통영 소반 공방'을 운영해왔다. 철거 위기에 놓인 추 장인의 공방은 조선시대 이후 130년 가까이 된 것이며, 추 장인은 역시 소반 장인이었던 부친의 대를 이어 이곳에서 통영 소반의 명맥을 이어왔다. 추 장인의 공방은 '통제영 12공방' 중 통영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공방이다.

현재 공방은 통영시가 지난달 30일 법원을 통해 강제집행을 하면서 출입금지가 된 상태이다. 통영시가 강제로 들어낸 소반 작품과 도구, 재료 등은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과 추 장인의 누이 자택에 긴급히 분산 보관되고 있다.

공방에서 쫓겨난 추용호 장인은 출입금지 된 공방 앞에서 천막생활 중이며, 철거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통영 시민단체와 함께 현장을 지키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다시 통영을 찾았고, 통영 출신인 전현희 의원도 같이 방문한 것이다. 손·전 의원의 방문 때 더불어민주당 배윤주 통영시의원과 서소연 위원장(진주을) 등이 동행했다.

손혜원 의원은 "600억 원 가까이 들여 통영 12공방 등을 복원했지만, 이는 복제품에 불과하다"며 "수백억 들인 복제품을 만들기 전에 통영시가 지닌 진짜 전통부터 지키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손 의원은 "추 장인의 공방을 잘 수리하고 보존하여 윤이상 공원과 엮어 문화관광공간으로 조성해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가꾸는 것이 훨씬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은 "통영에 장인이 많은 줄 몰랐고, 이번에 알게 되어 기쁘다"며 "통영의 딸로서 추 장인의 공방을 위해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며, 손혜원 의원과 논의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전현희 의원은 윤이상국제음악당에서 김동진 통영시장을 만나 추 장인의 공방 철거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손혜원 #전현희 #추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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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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