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죽으면 사람은 살 수 있을까?
낙동강 최상류 발원지 황지연에서 불과 30여 킬로미터 하류인 경북 봉화군 소천면 양원역과 분천역 옆을 흐르는 낙동강에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
a
▲ 죽은 물고기 양원역 인근 강에서 주민이 주워 온 죽은 물고기 ⓒ 김수동
a
▲ 죽은 물고기 비동마을 인근 ⓒ 김수동
a
▲ 죽은 물고기 비동마을 인근 ⓒ 김수동
이 지역에서 물고기 집단폐사는 1년에 한 두 차례씩 나타난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오염원도 특별한 게 없다. 깍아지른 절벽들 사이를 흐르는 강이다 보니 농토 또한 변변한 게 없다.
그렇다고 오폐수를 쏟아내는 공장도 없다. 다만 물고기 폐사가 일어나는 상류에는 납, 비소, 아연, 구리,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황산이 나오는 국내 최대 규모 아연제련소가 있을 뿐이다.
a
▲ (주)영풍 봉화군 석포면 아연제련소 ⓒ 김수동
a
▲ 고사목 (주)영풍 아연제련소 주변 산의 고사목 ⓒ 김수동
강물이 흐름에 따라 쉴 새 없이 이상한 거품이 일어나고 강물이 쉬어가는 곳엔 거품띠가 만들어지고 있다.
a
▲ 거품띠 비동마을 인근 ⓒ 김수동
a
▲ 원인 모를 거품띠 분천역 위쪽 비동마을 인근 ⓒ 김수동
당시 만난 봉화군 관계자는 농약이 원인일 거라고 말했다.
이 많은 물에 물고기 집단폐사와 엄청난 거품이 만들어지려면 강에다 얼마나 많은 농약을 들이부어야 할까?
분천역은 협곡열차를 운행하여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이 곳을 찾는다.
눈에 보이는 경치와 달리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강물이 이곳을 흐르고 있다면 과연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a
▲ 낙동정맥을 알리는 이정표 비동마을 인근 ⓒ 김수동
a
▲ 분천역 협곡열차가 시작되는 곳 ⓒ 김수동
1300만명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낙동강 물고기의 집단폐사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1300만명 국민의 생명과 건강, 수생물의 목숨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빨리 바라잡아야 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