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동자 약속, 통일축구대회 보장하라"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대전추진위원회' 기자회견 통해 서울대회 보장 촉구

등록 2016.06.14 16:30수정 2016.06.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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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대전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 보장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대전추진위원회'가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축구공으로 볼링핀을 맞추며 골대에 집어넣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노동자들이 지난해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6.15공동선언실천대전본부 등으로 구성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대전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노동자들의 약속, 서울대회 성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2015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남측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 함께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그해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개최했다. 당시 남과북 노동자들은 2016년에는 서울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이 대회 성사를 위한 남북교류를 불허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남북관계는 파탄 나고, 북미간 군사적 대결은 위험천만한 상황에 이르러 긴장을 넘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서라도 남과 북의 대화와 소통은 절실히 요구되며 이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의 민간단체들은 2016년 8.15광복기념 민족공동행사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고, 이 행사의 맨 앞자리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놓여 있다"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는 남북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화적 교류를 여는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5년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평양에서 10만 군중의 함성 속에서 개최되었고 2016년에는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노동자들이 다시 축구화 끈을 묶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 정부가 남북관계를 전쟁 직전으로 몰아가는 것은 민족의 공멸을 불러올 것"이라며 ▲5.24조치 해제 ▲남북 민간교류 허용 ▲민간 차원 남북교류 허용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서울대회 성사 보장 ▲6.15공동선언 실천 및 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만나야 통일이다, 평화가 통일이고 통일이 해답"이라고 강조하면서 "박근혜 정권의 대북강경 입장으로 남과 북의 갈등과 반목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때에 노동자들이 축구를 통해 평화의 길을 열어가려 한다, 정부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추진위원회'는 오는 7월 2일 충남 부여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출전할 남측 대표를 뽑는 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북노동자축구대회 #통일축구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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