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신부동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는 지난 달 6일부터 <박영숙 미친년 프로젝트 - 미친년, 발화하다>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지유석
충남 천안시 신부동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는 지난달 6일부터 <박영숙 미친년 프로젝트 - 미친년, 발화하다>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천안이 고향인 박영숙 작가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한 <미친년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페미니즘 사진작가입니다. 박 작가가 전시회를 연 건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의 일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상실된 성', '미친년들', '갇힌 몸, 정처 없는 마음', '오사카와 도쿄의 페미니스트들', '화폐개혁 프로젝트', '헤이리여신 우마드', '내 안의 마녀', 꽃이 그녀를 흔든다', '36명의 포트레이트', '우리 봇물을 트자', '자궁 스토리' 등 총 11개 주제, 8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했습니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친년프로젝트>(1999-2005) 시리즈를 집약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초기작 <36인의 포트레이트>(1981), <우리 봇물을 트자>(1988) 에서부터 <화폐 개혁 프로젝트>(2003)와 <헤이리 여신 우마드 (WOMAD)-21세기 여신들>(2004)까지 작가의 전작을 총망라해서 보여줌으로써, 한국 현대사진과 페미니즘 미술에 대한 재인식적 계기를 마련한다. 그런 까닭에 오랜 침묵을 깬 박영숙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계기로 마련된 본 전시는 박영숙 작품 전반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그녀가 남긴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주요 족적을 함께 조망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여성혐오가 만연한 이 시절을 내다본 듯한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