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림박물관에 있는 경운종
이상기
종루를 가려면 지하 종루역에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므로 종루는 도로 위 길 안에 고립되어 있다. 우리는 종루의 북쪽 통로를 통해 종루로 접근한다. 종루 북쪽에 작지만 작은 광장이 있어 이곳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건축물도 올려다본다. 종루 주변으로는 꽃을 심어 화사한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 꽃의 색깔도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보라색으로 다양하다.
종루에 오른 우리 일행은 먼저 종을 살펴본다. 그런데 종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 종은 높이가 2.47m, 무게가 6t 정도 나가는 청동종이다. 6각 호형으로, 상하로 6개의 줄이, 좌우로 세 개의 줄이 처져 있다. 이들 선을 기준으로 상대, 중대, 하대로 나눌 수 있다. 종의 바깥면에 용, 봉황, 사자, 소, 학이 돋을새김 되어 있고, 곳곳에 비천문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