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사전타당성 연구결과 발표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입지선정 용역을 벌여 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장마리 슈발리에 수석 엔지니어가 연구결과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ADPi는 평가 기준 목록으로 ▲ 운영상 고려사항 ▲ 전략적인 고려사항 ▲ 사회경제학적인 고려사항 등을 정했다.
운영상 고려사항에는 항공교통관제, 장애물과 관련된 요소, 비항공학적인 요소 등이 포함되며 전략적인 고려사항에는 접근 가능성 등이 담겼다.
사회경제학적 고려사항에는 소음과 관련된 요소, 생태학적인 요소 등 사회적인 측면과 비용, 리스크 등 경제적인 요소를 넣었다.
ADPi는 특히 신공항 후보지가 선정됐을 때 법적·정치적인 후폭풍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의사결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지, 단계적인 프로젝트 이행이 가능한지, 프로젝트 중 정치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ADPi는 각각의 요소에 대한 가중치 적용에 따라 3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김해공항 확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A는 접근 가능성 등 전략적인 요소에 가중치를 뒀고, 시나리오B는 소음·환경보호 등 생태적인 요소에 가중치를 뒀다. 시나리오C는 프로젝트 완료와 실현 가능성에 큰 가중치를 적용했다.
또 간사이공항 등 기존 공항건설 과정을 참조한 '레퍼런스 시나리오'에서도 김해공항 확장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ADPi는 전했다.
ADPi는 신공항의 연간 승객 수요를 국제선 2천800만 명, 국내선 1천200만 명 등 총 4천만 명으로 예상했다. 화물 수요는 연간 36만t으로 내다봤다.
슈발리에는 "신공항이 장기적으로 수송 능력을 감당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 돼야 하고 지역 내 공항의 역량을 더욱 확장하거나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연간 4천만 명의 승객을 수용하려면 지형적 요소를 고려한 근접병행 활주로가 2개 있어야 하고 총면적이 4.4㎞ x 2㎞ 직사각형 모양이 돼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용역 결과가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공항 입지 결정에 필요한 제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된 합리적 결론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결과에는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장래 영남권 항공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은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김해공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김해공항이 영남권 거점공항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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