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편지센터와 지역 공동체 캠프에서 아이들이 감사의 편지를 작성하였다
환경정의
물론 그것은 한 번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관계는 긴 시간을 두고 형성해 나가는 것이 맞다. 센터와 공동체가 교류한지 3년 차에 접어들어서야 서로에 대해 친밀감을 두텁게 쌓을 수 있었다.
"아이가 저를 보더니 '쥐이빨 아줌마다!' 이러더라고요. 환경정의 할머니네 텃밭 프로그램을 통해 연을 잇게 된 푸른나래 센터 친구들이 저번 여름에 횡성을 방문해줬었거든요. 그때 쥐이빨 옥수수를 튀겨줬더니 저를 그렇게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횡성공동체 회장
캠프 외에도 할머니들이 보내주신 꾸러미 안 먹거리들을 이용해 요리교육도 같이 진행되었다. 캠프 진행 후에는 '아 그 할머니가 보내준 나물!' 이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캠프를 통해 낯선 먹거리에 대한 친밀감을 쌓고 직접 조리함으로써 관계를 기반으로 한 먹거리에 대한 이해를 높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설령 그것이 평소에 먹지 않았던 가지밥과 된장찌개라도 아이들은 남김없이 먹었다.
온 동네 큰 잔치
캠프가 시작되면 아이들과 공동체 할머니들 사이에서만 교류가 쌓이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도착하면 온 동네에 큰 잔치가 일어나는 것과 같다. 할머니들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함께 하기 때문이다. 전통체험 놀이를 위해 기획된 쥐불놀이 준비를 위해 캔에 구멍을 뚫어주는 것은 할아버지들 몫이다.
무뚝뚝하지만 행여 아이들이 다칠까 노심초사하기도 하시며 아이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을 보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제 손자 보듯 한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본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그리운 시골에서는 아이들의 방문이 축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