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신공항추진위원들이 20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 모여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한 뒤 밀양 신공항으로 입지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조정훈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대구경북(TK)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TK지역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앞섰고 대구시는 검증에 나서는 등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과 지역 민방인 T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회사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 22일 실시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박 대통령이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39.6%로,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30.1%)보다 9.5% 높게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0.3%였다.
이어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5%가 '대통령 등 행정부'를 꼽았고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은 43.0%, 시민사회의 단합부족(8.0%), 시·도지사(4.4%) 순으로 선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의 의뢰로 조사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한 조사에서도 한 주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한 35.1%로 나타난 가운데 TK지역에서는 8.3%포인트나 급락한 43.9%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30%선이 붕괴된 29.5%로 나타난 가운데 본거지인 TK지역에서도 지난주보다 4.1%포인트 하락한 41.7%로 나타나 지역민들의 상실감과 배신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전국의 성인 남녀 152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률 8.4%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다. 위의 두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