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부터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리는 ‘부산 평화홀씨전’ 작품.
부산 평통사
"풀어진 신발 끈 동여매고평화 심으러 단숨에 그 선(線)으로 달음질치자평화는 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평화협정은 부둥켜안은 한 몸의 울타리 되어 주는그 선(線)에 물을 주자 밥을 주자그 선(線)에 평화협정의 꽃이 필 때까지."김유철 시인의 시 '선(線)과 평화'의 일부다. 시인과 화가들이 평화를 갈망하며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려 전시한다.
'끝내자 대결의 악순환, 재개하라 평화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오는 7월 3~9일 사이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리는 '부산 평화홀씨전'이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NCC,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 평통사 평화홀씨마당' 행사를 연다.
전시회를 열면서, 평통사는 "유례없는 남북대결과 전쟁위기가 지속되고 미국과 일본이 사드 한국배치와 한일군사협정 체결을 밀어붙이며 한미일 삼각동맹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크게 위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폐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만이 구조화, 일상화되는 대결과 전쟁위기를 막아내고 평화를 이룰 수 있으며 통일로 가는 길을 열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통사는 2008년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계기로 대중적인 문화행사를 열고 평화협정의 의의와 절박성을 알려오고 있다. 이 단체는 "시와 그림, 합창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전국 각지의 '평화홀씨'들이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 평화홀씨 마당'을 개최하고 '평화홀씨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 작품전에는 부산과 창원지역 시인과 전북지역 화가들이 참가해 영호남이 함께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시화전을 열게 되었다는 의미도 있다.
부산에서 고명자, 김요아킴, 동길산, 박성웅, 박영, 장영희, 정안나, 정의태, 조원 시인이, 창원에서 김유철, 이순일 시인이 참여한다. 그리고 전북지역에서는 김태순, 이기홍, 이근수, 진창윤, 홍삼식 화가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