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의 흐름에 휘어진 버드나무
이경호
문제는 이렇게 하천의 흐름에 방해를 일으키는 시설물들이 가지는 위협이다. 인공적인 시설물들은 재시공할 정도의 피해가 일어나게 된다는 데 있다. 결국 수해복구 비용을 하천에 다시 투입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이 비용은 고스란히 대전시민의 몫이다.(참고기사:
목척교 1년 만에 수해...인공적인 복원이 문제)
이렇게 문제가 되는 세월교를 확인하고 나니 버드나무를 베는 대전시의 행정에 다시 한 번 의문이 생겼다. 앞서 언급한대로 버드나무는 비가 오자 스스로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서 휘어졌다. 때문에 세월교 등의 인공시설물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적은양의 쓰레기가 걸렸으며, 일부는 물인지 버드나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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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세월교와 쓰레기 유등천 세월교에 쌓여있는 쓰레기와 부서진 펜스 ⓒ 이경호
버드나무는 비가 많이 오면 나무 끝과 잎 끝까지 물을 채워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한 물은 가물면 밖으로 내보낸다고 알려져 있다. 하천의 유지용수 확보기능까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인공시설물과는 물의 저장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상황이 이럼에도 대전시는 갑천과 유등천의 버드나무를 무참히 베어버렸다. (참고기사 :
한쪽에선 나무 베고, 한쪽에선 심고... '이상한' 행정)
목요일까지는 비가 더 올 예정이다. 많은 비에 버드나무 일부는 떠내려가거나 쓰러질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하천의 흐름에 적응하여 도태되고 성장하는 과정 중에 하나이다. 일부러 대규모 벌목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너무 나무가 커져 문제가 된다면, 정확한 조사를 통해 벌목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 없이 작위적으로 진행하는 하천 벌목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버드나무는 하천에 설치된 인공적인 시설물인 보, 징검다리, 세월교 등에 비하면 홍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하천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의 판단에 의해 벌목을 진행하는 작태는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하천의 홍수현장을 찾아가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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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대비 위해 버드나무 벌목? 수해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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