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앞에서 의정보고회가 열린 까닭

김종훈 의원, 긴급행동 돌입하며 22일까지 현장 의정보고회

등록 2016.07.07 20:29수정 2016.07.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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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 마련된 이동사무소에서 김종훈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열기전 지역상인과 상담하고 있다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 마련된 이동사무소에서 김종훈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열기전 지역상인과 상담하고 있다 ⓒ 박석철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이 7일 자신의 지역구인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앞에 민생현장 사무소를 설치하고 오후 5시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현대중공업 앞에서 노동계, 시민사회 등과 함께 '원하청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와 지역경제 살리기 긴급행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의정보고회는 이날 시작된 긴급행동의 일환이다.

의정보고회 연 김종훈 "조선산업 위기 과장돼, 노동자에 고통 전가" 

김종훈 의원은 이날 오늘 오후 4시 인근 남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난 뒤 5시부터 의정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와 지역상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회에서 김 의원은 "국회에서 조선업 위기는 과장되었고 대규모 인력감축은 잘못된 정책이라는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은 6월 현재 부채비율이 144%에 불과하고, 2016년도 1분기에 3252억 원의 이익을 내는가 하면 계약한 배도 95척이나 남았다"고 주장하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조선업의 진실을 알리고 대규모 인원감축은 잘못된 정책임을 주장하며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조선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다, 지금의 어려움만 잘 극복하면 미래가 밝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기관장 면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미 만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울산시장과 고용노동지청장, 동구청장을 만나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하여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원하청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와 지역경제 살리기 긴급행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종훈 지역사무소 송주석 사무국장의 사회로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임상호·김진석 조선산업 대량해고·구조조정 저지 울산지역대책위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살기 좋다던 울산 동구에 조선산업 구조조정이란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조선소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퇴직당한 남편, 임금이 삭감되어 한숨짓는 노동자들, 그 남편이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아이들에게 학교가지 말고 지켜보라면서 마음 졸이는 아내,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하소연 하는 시장 상인 등 눈물과 한숨이 깊어가는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훈 의원은 "정말 조선산업이 사양산업인가, 고용노동부 장관도 국회 야3당과 3대 종단 토론회에 만난 전문가도 한결같이 조선산업이 위기지만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높은 기술을 가진 노동자들을 지켜야 조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제대로 된 위기 진단과 처방은 이뤄지지 않고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면서 인력감축 구조조정이라는 1997년 IMF식 나쁜 구조조정이 재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불안하니 지역경제도 무척 어렵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법은 조선산업 구조조정이라는 폭우 속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주머니에서 돈이 풀려야 지역경제도 선순환 되고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따라서 현재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구조조정을 막는데 노동자들뿐 아니라 중소상인, 주민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일자리가 경제다. 함께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종훈 의원은 긴급행동과 현장 의정보고회를 여는 데 대해 "지역사회 구성원인 저도 힘을 모으기 위해 긴급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무실이 아니라 민생현장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노동자, 주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 상인, 중소상인들과 소통하면서 금융 지원 등 실질 도움이 되는 일을 찾겠다"며 "시장, 구청장, 고용지청장 등 기관장들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도록 힘을 보태겠다. 우리 함께 이 위기를 잘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울산 동구 긴급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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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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