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이 묻고, 교육감이 답한다

취임 2주년 '부산교육 2016타운 홀 미팅' 열려

등록 2016.07.09 20:42수정 2016.07.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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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양정초등학교 강당에서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 시민 등 120여명이 참가한 '2016 부산교육 타운 홀 미팅'이 열렸다. 참석한 부산 시민이 묻고 김석준 교육감이 답하는 시간으로 2시간여 진행됐다.


학교, 수업, 어떻게 변하고 있나?

 부산 양정초 강당에는 120여명이 참석한 '2016부산교육 타운 홀 미팅'이 개최됐다.
부산 양정초 강당에는 120여명이 참석한 '2016부산교육 타운 홀 미팅'이 개최됐다. 진미경

김석준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추진해 왔던'토의·토론수업, 일반고·역량강화, 부산다행복학교,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인성교육 강화, 자유학기제' 등에 대해 참가자들의 질문과 요구사항에 답하였다. 또한 '청렴문화 확산, 교권확립, 학교안전과 급식 개선, 현장지원 중심의 행정, 현장과의 소통' 등에 대해서도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 2시간의 시간은 부족하기만 했다.

시민, 학생들과 교사들은  학교의 달라진 점과 한계점과 개선방안을 말하였다. 특히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많은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아래는 발언의 내용 중 일부이다. 따옴표 앞에 발언자를 표시하였음)

고등학교 교사 = "고1,2학년 때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시도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토의 ·토론 수업을 하는 선생들도 있다. 하지만 고3이 되면 문제풀이 형태의 수업을 하게 된다."

 고등학생(부산 강서고)이 학업경쟁위주인 학교현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고등학생(부산 강서고)이 학업경쟁위주인 학교현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송태원

중학생 = "토의 ·토론 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많이 생겼다. 토의 ·토론 수업에서는 자는 학생이 없다. 모든 선생님들이 토의 ·토론 수업을 하게 해 달라."


초등학교 교사 = "'다행복 학교'로 지정되어 걱정하는 선생님이 있다. 실제 근무을 해 보니 잡무(행정업무)가 줄다보니 학생들에게 눈이 가고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좀 더 확대해달라."

학부모 =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다행복학교 지구를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


학부모 = "청렴도에 높아진 것은 학부모도 교직원도 느끼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 "인성교육과 생활지도가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학교에 설치된 위 클래스에 상담교사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담교사가 부족해서 배치되지 않은 학교도 있다. 스쿨폴리스(SPO)보다 전문성이 있는 상담교사가 더 절실하다."

고등학생 = "학교 안전 교육이 방송실에서 틀어주는 영상으로 끝나면 우리 학생들에게 뭐가 도움이 되지는 모르겠다."

고등학생 = "국, 영, 수 수준별 수업이 학생들에게 고통을 준다. 상반은 하반으로 떨어질까봐 하반은 '나는 안돼'라고 스스로 낙인 찍고 있다. 학생들을 학업경쟁에 내모는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이날 김 교육감은 3~4개의 질문을 받고 비슷한 내용은 묶어 답변을 하였다. 김 교육감이 부산 시민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김 교육감은 3~4개의 질문을 받고 비슷한 내용은 묶어 답변을 하였다. 김 교육감이 부산 시민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송태원

덧붙이는 글 시민은 민중은 국민은 개·돼지가 아닙니다.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존중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다름이 존재하지만 무시 당하고 차별당하는 게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타운 홀 미팅에서 중학생 고등학생의 발언을 듣으며 보다 나은 미래가 보였습니다.
#타운 홀 미팅 #김석준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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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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