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라아의 열차 충돌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이탈리아에서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 주에서 통근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사망했고, 30여 명이 다쳤다. 상태가 위독한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당국은 헬기와 구급차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일부 승객 실종됐고, 부상자를 치료하는 병원은 혈액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의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사고는 오전 11시 30분께 풀리아 주 주도 바리 인근의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를 잇는 단선 철로에서 발생했다. 열차는 바리 대학으로 가는 학생과 바리 공항을 이용하려는 승객이 자주 이용해왔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철도 당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한쪽 열차가 신호를 어겼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두 열차가 마주 오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한 구조대원은 "정확한 인명 피해는 사고 열차 잔해를 모두 치워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가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접근이 어렵다"라고 구조 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할 것"이라며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고, 부상자를 최대한 빠르게 구조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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