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로니아를 재배하는 정연순부부
강미애
20년 전 귀농 사과과수 하다 6년 전 아로니아로 방향 전환
한낮 더위가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예산군 신암면 예림리에 있는 '흑진주 아로니아 농원'에는 아로니아 열매가 익어가는 수확철이 왔습니다.
농장주 정연순(64), 윤혜숙(62)씨는 20년 전 이곳으로 귀농했습니다. 사과과수를 먼저 시작했고 6년 전부터는 장수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농업기관에서 아로니아 전문교육을 받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실 정씨는 43살까지 군 장교로 지냈습니다. 수자원공사에서 5년 생활을 하고선 직장생활을 끝냈습니다. 이후 찾은 게 사과과수원이었습니다. 군대 친구들은 장성이 되어 수많은 병사를 거느렸지만, 정씨는 수만 짝 사과상자를 수확하며 자부심을 얻었습니다. 4년 동안 예산군 사과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제는 아로니아 재배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10년 예산군 신암면 예림리 5000평 땅에서 과수를 시작했고, 이후 예산군 기술센터에서 '예산군 아로니아연구회'를 조직하여 발족했습니다. 현재 연구회원 대부분이 노인층과 여성농업인들입니다. 인근 마을 노인들과 여성농업인들에게 정씨가 열심히 재배법을 전수했기 때문입니다.
아로니아는 키가 작아 다른 작물에 비해 수확이 쉽고 농약 대신 유기농법이 가능해 농자재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로니아는 지구에 존재하는 베리류 중 안토시아닌과 폴리폐놀함량이 가장 높은 열매라고 합니다. 항산화 작용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유럽에서는 왕의 열매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늙지 않는 불로매라고 불립니다.
노화방지, 동맥경화, 면역증진 및 암, 치매예방은 물론 눈과 당뇨병에도 좋고 중금속해독, 정력증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씨는 현재 연구회원 300농가와 함께 기술정보 협력, 공동판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