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한강으로 피서? 옛날엔 이랬다지요

아버지 세대보다 풍요로워졌다지만, 한강은 예외다

등록 2016.07.17 11:48수정 2016.07.17 13:22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


한여름 자동차와 에어컨 열기로 더욱 뜨거워진 도시 서울에 한강은 참 고마운 존재다. 과거 한강은 물놀이하기 좋은 피서지이기도 했다. 내 아버지는 1960~1970년대까지는 멀리 갈 것도 없이 한강변 백사장에 가서 모래찜질을 하며 피서를 즐겼다고 회상하곤 했다. 1970년대 <동아일보>나 <조선일보>에 '한강, 피서인파 수십만'과 같은 기사가 흔했다고.


이후 한강은 두 차례의 개발공사로 본모습을 잃으면서, 손이나 발을 담글 수 없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강으로 변했다. 겉으론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지만, 수중보로 물을 가두어놓아 녹조가 흔히 생기고, 바닥은 늘 썩어있는 거대한 수조가 되고 말았다.

과거 한강은 물놀이를 하기 위한 곳이기도 했지만, 지금 한강은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곳이 돼 버린 듯하다. 아버지의 시대보다 사는 게 풍요로워졌지만, 한강만큼은 예외다.

흑백 사진 :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에서 발췌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2. 2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3. 3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4. 4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5. 5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