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12일부터 19일까지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단식농성했다.
윤성효
새누리당 정판용 의원 "윤리특위 열어야"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은 여영국 의원에 대해 윤리특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정판용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밝힌 것이다.
정 의원은 "도민들의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기 위한 후반기 새출발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여 의원은 지난 12일부터 의회 현관 앞에서 출입구를 가로막고 단식농성하면서 손님들을 문전박대하는 등 잔칫날에 출발부터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며 "의회의 잔칫날에 손님을 초대해 놓고 현관 앞에서 통로를 막아야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혹시 1인시위를 핑계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 여 의원 개인의 정치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인시위와 단식농성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혹시 아니냐"며 "그렇다면 이미 충분히 목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정판용 의원은 여영국 의원이 주민소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마냥 인내하고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무엇이 도민을 위한 길인지에 대해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윤리강령과 실천규범에 따라 초기에 여 의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도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했었다면 오늘날 이런 불상사까지는 없었을 것이라는 후회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도의회도 도민으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 간의 양수레 바퀴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윤리특별위에서 윤리심사와 징계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 했다.
2008년 12월11일 '경상남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에 관한 규칙'이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경남도의회에서 윤리특위가 열린 적이 없다.
경남도의회 윤리특위 위원은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이 맡는다. 현재 경남도의회 의회운영위는 새누리당 14명과 더불어민주당 1명이다. 여영국 의원이 윤리특위 대상에 오른다면 경남도의회 규칙이 만들어진 뒤 처음이다.
이병희 의원, 홍 지사 옹호... 더민주 "무조건 옹호 자제" 19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김경수 국회의원)은 경남도의회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홍 지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는 자제하기 바란다"고 했다.
더민주는 지난 15일 이병희 경남도의원(무소속)이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했던 발언을 문제삼았다. 당시 이 의원은 홍준표 지사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오죽하면 그런 표현으로 비유했겠느냐"고 말해 홍 지사를 두둔했다.
이 의원은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도지사를 향한 사퇴 억지"라거나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홍 지사를 의도적으로 자극한 것"이라며 여 의원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는 "이 발언에는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으며, 홍준표 지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와 감싸기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민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도지사'라 할지라도 잘못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비판해야 하고 견제해야 하는 것이 도의원의 책무다"며 "그러라고 경남 도민들이 도의원을 뽑았고, 도의회가 있는 것"이라 했다.
이어 "도의회가 행정기관 책임자의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에 대해 침묵하고, 옹호하는 것은 스스로가 행정기관의 하부기관으로 자처하는 것이며 스스로의 권위를 깎아 내리는 것"이라 덧붙였다.
더민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잊지 말기 바란다. 스스로의 권위를 내팽개치는 홍 지사 감싸기는 제 살 깎아먹기일 뿐"이라며 "이번 홍 지사 망언 사태에 대해 경남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상기하고, 홍 지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는 자제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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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의원,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눈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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