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증상 비행기 승객, 보건소 직원이 구해

항공사 감사편지로 선행사실 알려져

등록 2016.07.25 15:04수정 2016.07.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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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주무관 김현숙 주무관 ⓒ 방관식


충남 서산시보건소 건강증진과에 근무하는 김현숙(사진) 주무관이 비행기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침착하게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지난달 29일 정부 3.0혁신우수사례개발을 위한 공무 국외연수 차 프랑스로 떠났다. 그런데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응급환자가 발생해 탑승객 중 의료인을 찾는다는 기내방송이 나왔고, 김 주무관은 자신의 신분을 밝힌 후 환자를 살펴봤다.

30대 초반 여성이 심한 복통과 구토로 몹시 고통스러워하며 탈수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 주무관은 승무원들과 협조해 침착하게 지상의 항공의료센터와 연락하면서 수액을 투여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 덕분에 환자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 12시간이란 장거리 비행을 견뎌내고, 무사히 프랑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비행 중 응급환자 발생의 경우 정상적인 의료지원이 어려워 회항하거나 다른 공항에 임시 착륙을 고려해야하는 등 환자는 물론 탑승객 모두가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었지만 김 주무관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모두 일이 잘 해결될 수 있었다.

김 주무관의 이러한 선행은 최근 항공사 측에서 감사편지를 보내와 알려지게 됐다.

김 주무관은 보건소에서 출산장려 업무를 맡고 있으며 성실한 자세와 온화한 성격으로 주변사람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김 주무관은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것이다, 작은 도움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어 기쁘다" 며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맡은 일에 더욱 충실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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