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10명 중 7명이 거제, 조선업 불황 탓인 듯

거제·통영·고성 체불임금 121%... 임금체불신고자 작년 비해 85% 늘어

등록 2016.07.25 15:51수정 2016.07.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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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15일 오후 거제 고현 수협마트 앞에서 '조선업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디큐브백화점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15일 오후 거제 고현 수협마트 앞에서 '조선업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디큐브백화점 앞까지 거리행진했다.윤성효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 10명 중 7명이 거제지역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까지 거제지역에서 임금을 못 받았다고 신고한 근로자 수는 3904명으로 통영지청에 신고된 수의 67%(통영 17%·고성 16%)를 차지한다. 체불임금액은 77%(통영 11%·고성 12%)에 달해 거제지역의 임금체불상황이 통영·고성지역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지난 6월 말까지 회사에서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 수는 제조업 분야 4820명, 비제조업 분야 1001명 등 총 58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체불금액은 제조업 분야 249억5500만 원, 비제조업분야 36억800만 원 등 총 285억6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체불근로자 수는 86%, 체불임금액 121%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이 체불근로자 수 86%, 체불임금액 132%가 각각 증가해 체불근로자 수 8%, 체불임금액 6.7%가 각각 증가한 비제조업종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는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까지 체당금을 받은 근로자는 총 174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6% 폭증했다. 지급된 체당금 또한 총 74억40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4% 늘었다.

임금체불자의 대부분이 조선업 관련 근로자들인 데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임금체불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거제신문 #임금체불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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