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임진각까지 매 구간 경찰의 도움으로 안전한 라이딩을 이어가고 있다.
이윤기
자동차 운전자들의 위협이 줄어든 만큼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더 쌓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신뢰가 깊어진 만큼 좁은 도로에서도 서로 위협하지 않고 어울려 주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자동차와 자전거가 어울려 달릴 수 있게 된 데는 경찰의 적극적인 협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셋째 날 라이딩 일정을 스케치하다 이야기가 옆길로 많이 샜습니다만, 그래도 중요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단은 군산 시가지를 빠져나와 금강하구둑을 통해 서천 방향으로 금강을 한 번 건넜습니다. 그리고 점심 무렵에는 부여군으로 들어갈 때 다시 금강을 두 번째로 건넜습니다.
군산을 출발하여 서천을 거쳐 부여로 가는 길은 흥림저수지 판교역과 옥산저수지를 거쳐 가는 4번 국도를 주로 이용하였는데, 비교적 수월한 코스였습니다. 높은 고갯길도 없었고 가파른 오르막 구간도 없었습니다.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이 여러 번 반복되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지날 수 있었습니다.
사흘 만에 청소년 참가자들의 단체 라이딩 실력은 '일취월장'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변속기 사용 능력일 겁니다. 변속기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웬만한 오르막 구간 정도는 거뜬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단체 주행에 익숙해지면서 오르막 내리막 구간에서 탄력적으로 앞뒤 간격을 잘 조절하게 된 것도 중요한 변화였을 겁니다.
사흘만에 부쩍 성장한 청소년들의 라이딩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