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희
시골 마을엔 이제 막 참깨를 거두고 있답니다. 경북 예천 풍양면 효갈리 마을이랍니다. 참깨를 모두 거두어서 단으로 엮어 말리기 시작합니다. 어떤 작물이든지 이렇게 거두는 걸 보면, 굉장히 풍성하고 기분이 좋아요.
어른들께서 이렇게 거두게 될 때까지 땀 흘리며 고생을 많이 하셨겠지요? 그런데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게 있네요. 사실 저도 조금 앞서 이보다 앞선 마을을 지나오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커브길을 돌았는데, 모퉁이를 돌자마자 할머니 한 분이 깻단을 말리느라고 작업을 하는데 내가 가는 방향으로 찻길에 앉아서 하는 거였어요. 다행히 우리는 풍경을 보면서 다니기때문에 천천히 갔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속도를 냈더라면 큰일날 뻔 했답니다.
때마침 앞에서는 또 다른 차가 오고 비켜줘야 해서 그냥 지나쳐오긴 했는데 정말 아찔하고 위험했답니다. 농사 작물을 거둘 때는 이렇게 찻길에 내놓고 말리는 때가 많답니다. 농사꾼들도 이런 찻길은 피해서 말려야 하겠고요. 이런 길을 지나가는 차들은 천천히 다니고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참깨를 거두는 풍경 만큼은 무척 정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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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가, 이젠 자동차로 다닙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정겹고 살가운 고향풍경과 문화재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때때로 노래와 연주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노래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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