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가 1등을 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이런 상황에서 2등이 1등을 깎아내리는 경선은 자살골"이라며 "그런 식의 반사이익을 노려서는 야당 지지층이 말하는 외연확대나 흥행을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소연
-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결과가 '의외'라는 평가에는 동의하나?"그렇지 않다.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어 여당 지지층의 방어심리가 작용했다고 본다. 누가 대통령을 지킬 것인가, 그리고 대통령도 (자신을) 지켜달라고 전당대회에도 등장한 것 아닌가. (내가) '새누리당 탈당하라', '중립내각 세워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못들은 척 하고 전당대회에 떡하니 나타났다. (이 대표로서는) 선거운동 해보나마나 된 거고, 다른 후보들은 추풍낙엽이 됐다."
- 당대표 출마 선언 후 꾸준히 대통령 탈당, 중립내각 구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만 보더라도 내 얘기가 딱 들어맞지 않나? 그런 내가 지금 대통령과 맞서고 있는 것 아닌가?"
- 어쨌든 영남 당원들이 다수를 이룬 당에서 호남 출신 당대표를 뽑았는데... "당대표가 '어디 출신이냐'는 그 순간에 작동하지 않는다. 누가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을 잘 지킬 것인가, 즉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 호위라는 관점이 작동했다."
- 호남 출신 여당대표가 탄생하면서, 호남지역 개발 공약이 많이 나올 것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나뉜 지역민심에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추미애 후보는... |
- 1958년 대구 출생 - 1981년 한양대 법학 학사 -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 합격 - 2001년 김대중 민주당 총재 비서실장 - 2003년 노무현 당선자 특사(미국, 일본) - 2008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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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진심이 안 느껴진다. (호남 출신 여당대표라 호남을 잘 챙긴다는 건) 억지춘향식 해석이다.
언론에서도 특별히 쓸 게 없으니 '호남 대표론' 이야기하는데, (이정현 대표 당선은) 지극히 방어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이정현 대표 당선이 더민주의 세 후보 중 광주 출신의 김상곤에게 호재가 되지 않을까?"당원과 지지자들에겐 호남 출신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당원들은 분열되고 불신과 패배주의가 팽배한 이 당을 안정되게 이끌어줄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 난파선 같았던 당에서 나는 정치 유불리를 따져서 뛰어내린 적이 없다. 민주당에 있는 동안 두 번의 대선 승리를 경험했고, 또 한편으로는 나만큼 패배의 경험을 온몸으로 느껴본 사람도 없다. 작년에도 마지막 당원 1명이 남으면 이 당을 지키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 처절함과 간절함이 있어야 어떤 위기가 봉착해도 헤쳐 나간다. 정파적인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뚝심으로 당을 지키는 선장이 필요하다.
벌써 불안, 불안하지 않나? 우리 당도 아직 안정되지 못했는데, 벌써 국민의당과 연대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당에서도 내년 10~11월에나 단일화하자, 장차관 몇 개 줄 거냐 하는 온갖 얘기가 나온다. 내년 가봐야 될 얘기를 지금부터 하며 흔들어대는데, 내년이라고 안 흔들리겠나?
- 김상곤, 이종걸 후보의 경우 상대적으로 야권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다. 3자구도에서도 대선에 이길 수 있다고 보나?"나는 '더민주 퍼스트'다. 더민주 굳히기, 당내 단결이 먼저다. 그 다음에 지지층을 통합시키겠다. 내가 열심히 공부도 안 해놓고, 짝궁이 공부해놓은 걸 나누지 않으면 시험에 낙제할 거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이야말로 필패론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2012년 후보단일화에 대해 수동적·소극적 단일화라고 평가했는데, 나는 그 말이 맞다고 본다. 시너지를 일으키지 못하고, 지지층에게 자신감도 주지 못한, 실패한 단일화였다. (단일화는) 먼저 당을 튼튼하게 한 다음에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지, 선수 꿔오기를 한다거나 갑자기 힘을 합치자는 방식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경쟁력 있는 후보 길러내고 열패감 극복할 때 호남민심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