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김영관 선생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에서 대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선생은 이날 "(건국절 주장은) 헌법에 위배되고, 실증적 사실과도 부합되지 않고, 역사 왜곡이고 역사의 단절을 초래할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탄생했음은 역사적으로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왜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독립 투쟁을 과소평가하고 국란 시 나라를 되찾고자 투쟁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외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또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그랬다"라면서 "우리의 쓰라리고 아팠던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오늘과 내일을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감히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김 선생은 이에 앞서 국치일 제정과 국군의 날 재지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를 잃었는데 우리는 다짐의 행사 없이 이날을 무관심하게 지내고 있다"라면서 "그 많은 기념일이 있는 우리의 달력 어디에서도 이것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음에는 10월 1일 국군의 날 말씀을 잠깐 드리겠다, 저희는 남북통일을 기원하면서 민족상잔의 6.25 전쟁(한국전쟁)에서 기념일을 택한 모순과 불합리를 아직도 시정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그 대안으로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뜻이 있는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을 국군의 날로 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건국절 비판'에 답 않은 박 대통령... 사드 배치 필요성만 강조